"강남 부자들도 반은 정리했다고?"..'따상' 실패 LG엔솔, 지금 들어가도 되나

김정은 2022. 1. 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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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한국거래소]
단군이래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는 커녕 '따'에도 실패하면서다. 이에 투자자들은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9만2000원(15.41%)내린 5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30만원)보다 99% 오른 59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외국인의 무서운 매도세에 45만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분을 소폭 회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1조4968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3조 44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수요 예측 주문액이 1경원을 웃도는 등 기업공개(IPO) 역사를 다시 쓴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따상' 기대감을 모았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통상 공모주로 얻은 소소한 수익을 의미하는 '치킨값'이 아닌 소고기값, 킹크랩값도 벌 수 있을 것이란 우스개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막상 이날 코스피 무대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처분할 지 혹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추가 매수에 나서야 할지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서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어느 시점에 매도해야 하나", "주가가 시들할 때 주식을 더 사들여야 할까" 등의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한 투자자는 "기관 수요 예측에서 1경원이 넘는 주문액을 기록하고 여러모로 기대감을 많이 끌어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인 만큼 따상은 당연히 갈 줄 알았는데 실망감이 크다"면서도 "그렇다고 LG에너지솔루션을 지금 팔기엔 앞으로 더 오를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유통물량 부족 및 각종 지수편입, 기계적인 매수자금 등으로 인해 적정가치를 넘어서는 오버슈팅 및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GWM센터 팀장은 "자산가분들은 상장 첫날 장 초반 반 정도를 정리하고 나머지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FTSE지수, 2차전지 ETF, 코스피200 지수 편입 등으로 인해 3월 10일까지 총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대체적인 시장 컨센서스는 적정 시총을 100~120조원 수준을 보고 있고, 시총 120조원 (51만5000원 수준) 부근이나 그 아래에서 첫날 매수가 가능하다면 매수해 오버슈팅을 노려볼 수 있겠다"며 "51만5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형성된다면 시장분위기와 가격을 봐가면서 분할 매수를 통해 잡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에선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최저 39만원에서 최고 61만원까지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39만~51만원으로 예상했고, 메리츠증권은 61만원으로 정했다. 이외 한국투자증권 60만원, 유진투자증권 52만원, SK증권 43만원 등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로 설정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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