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제주 동물보호시설 추가 건립..공공 장묘시설도

박미라 기자 2022. 1.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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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주의 한 중산간 마을에 유기견이 돌아다니고 있다. 박미라 기자


제주에 제2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을 위한 장묘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제2동물보호센터와 공설동물장묘시설로 구성된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가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에 신축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애월읍 어음2리 마을회에서 유치를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마을회는 사업설명회와 선진시설 견학의 과정을 거친 이후 최근 최종적으로 총회에서 시설 건립을 결정했다. 앞서 제주도는 2019년 2월부터 제2동물보호센터와 동물장묘시설 건립 부지 공모를 실시했으나 지역 주민 반대, 코로나19에 따른 예산부족 등으로 번번이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

제주도는 이번에 선정된 애월읍 어음2리 사업 부지에 9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동물보호센터와 동물장묘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물보호센터에는 개와 고양이 보호시설과 입양실, 사무실 등이, 동물장묘시설은 화장장과 추모실, 상담실,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시설이 완공되면 포화로 어려움을 겪던 기존 동물보호센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도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센터는 하루 500마리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데, 매년 늘어나는 유기견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유기동물 보호기간이 단축돼 안락사가 앞으로 당겨지는 일도 있다.

공공 동물장묘시설 건립으로 반려인들의 불편도 사라질 전망이다. 제주에는 그동안 민간 또는 공공에서 운영하는 동물장묘시설이 없어 키우던 반려동물이 사망하면 육지 업체를 이용해 화장하거나 주변에 몰래 묻었다. 제주도 역시 안락사한 유기동물을 의료폐기물 업체에 맡겨 처리해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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