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차상현 감독은 '절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의 재대결을 벼르고 있다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1.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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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배구계에서는 둘도 없는 절친이다.

두 감독은 1974년생 동갑내기로 울산 출신에 울산 중앙중, 마산 중앙고에서 함께 배구 한 30년이 넘는 진한 우정의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두 팀은 지난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최종전에서 맞붙었고 한국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 대 1(17-25, 27-25, 23-17, 25-15)로 역전승했다.

최근 2년 동안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에 천적의 면모를 유지하며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2020년 1월 25일 승리를 시작으로 컵대회 포함 12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오죽했으면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김종민 감독이 "GS칼텍스는 꼭 이기고 싶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 승리를 거두며 무려 722일 만에 특정 팀 상대 연패에 탈출했다. 기세를 탄 한국도로공사는 3라운드에서도 3대 1로 승리했고 4라운드에서도 3대 1로 역전승을 거두며 GS칼텍스전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오히려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3연패를 당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매 경기 모마가 분투하고 있지만 강소휘의 부진이 아쉽다. 올 시즌 이소영이 FA로 이적하며 강소휘는 에이스의 부담감에 힘겨워하고 있다.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모마가 3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강소휘(8득점·공격 성공률 13.5%)는 여전히 부진했다.

경기에 패한 차상현 감독은 친구 김종민 감독을 축하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않고 코트 뒤에 있는 전력분석원 자리를 찾았다. 한동안 노트북을 보며 이날 경기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고 코치와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오랜 시간 나눴다. 차상현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름대로 잘 버텼다. 리시브도 잘 버티고 수비도 잘 걷어올렸다. 다만 점수를 내는 과정에서 우리가 언밸런스한 부분이 있었다. 레프트 쪽에서 공격수들이 성공률을 조금 더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히며 강소휘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그리고 선수들을 걱정하며“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고 싶어서 지겠나.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9일 김천에서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두 감독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승부 앞에서는 냉정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다시금 천적 관계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다.

['절친매치'에서 패한 뒤 바로 전력분석원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눈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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