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료 '안동식혜'를 아시나요.."얼큰하고 매콤"

김진호 2022. 1. 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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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을 찾은 방문객이면 누구나 호기심을 갖는 음식이 안동식혜이다.

설날 세시풍속인 안동식혜 담그기 시연회가 27일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주최로 예미정 본채 상설시연장에서 열렸다.

전통음식 안동식혜는 만드는 방법부터 식혜와 다르다.

최미경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은 "안동식혜는 전통음료로서 후식에 적합하나 다과상에 곁들여 내도 좋은 전통 음료"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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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안동 예미정서 시연…무·고춧가루·생강 넣어
박정남 조리기능장 "유산균 살아 있는 식품"

안동식혜 (사진=안동종가음식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을 찾은 방문객이면 누구나 호기심을 갖는 음식이 안동식혜이다.

설날 이삼일전 담가 달달알싸하게 삭힌 후 설날 손님상에 내놓는 안동의 전통음식이다.

설날 세시풍속인 안동식혜 담그기 시연회가 27일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주최로 예미정 본채 상설시연장에서 열렸다.

통상 식혜는 엿기름으로 고두밥을 삭혀낸 후 가마솥에 달여서 밥알이 동동 뜨게 만든 한국 고유 음료이다.

반면 안동에서는 붉은 고춧물에 생강을 찧어 넣고, 무 건더기가 듬뿍 들어간 걸 안동식혜라 부른다.

일반적인 식혜는 '감주'라고 부르며 안동식혜와 구분한다.

최미경(왼쪽)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과 한희숙 종가음식 맛 할머니가 안동식혜를 만들기 위해 무를 썰고 있다. (사진=안동종가음식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통음식 안동식혜는 만드는 방법부터 식혜와 다르다.

가로세로 0.5㎝ 정도로 잘게 썬 무가 주재료이다.

고두밥에다 잘게 썬 무를 잔뜩 넣고 고춧가루 물에 다진 생강을 넣는다.

여기에 맥아 가루(엿기름)를 풀고 항아리에 담아 하룻밤 삭혀 식히면 시원하고도 매콤한 안동식혜가 완성된다.

하얀 무와 함께 고구마, 당근도 섞어 노란색 또는 빨강색의 안동식혜를 만들기도 한다.

최미경(왼쪽)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과 한희숙 종가음식 맛 할머니가 안동식혜를 만들고 있다. (사진=안동종가음식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한 생강향과 고춧빛깔 때문에 안동식혜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눈을 둥그렇게 뜨고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하지만 한 숟가락 떠 입에 넣으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

안동식혜는 불그스레한 나박김치 같기도 하고, 밥알도 섞여 있어 언뜻 냉국밥 같기도 하다.

얼큰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나는데다 생강의 독특한 향이 곁들여져 청량감까지 느낄 수 있다.

한번 입맛에 길들여지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단골이 된다.

안동식혜 (사진=안동종가음식체험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로 겨울철에 애용하던 안동식혜는 이제 사계절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신세대 입맛에 맞도록 식혜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춘 제조업체도 여럿 등장했다.

최미경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은 "안동식혜는 전통음료로서 후식에 적합하나 다과상에 곁들여 내도 좋은 전통 음료"라고 소개했다.

박정남 조리기능장(대경대 교수)은 "일반 식혜처럼 끓이지 않고 삭혀내 유산균이 살아 있기에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식품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녔다"면서 "대를 이어온 전통음식으로 주목해야 할 소중한 음식자원 중 하나이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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