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론, 中의 'D램 설계부서' 해산..기술유출 우려 때문?

김재현 전문위원 2022. 1. 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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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중국에 있는 D램 설계팀을 해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 설계팀은 100명이 넘으며 마이크론은 핵심 엔지니어에게 미국으로의 기술이민을 제안하는 등 D램 R&D 기능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D램 설계팀은 마이크론의 글로벌 연구개발 인력의 일부로서 이번 해산 이전에 이미 상당수 인원이 중국 반도체 업계로 스카웃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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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중국 시안공장/사진=중국 인터넷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중국에 있는 D램 설계팀을 해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반도체 업체로의 기술유출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2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의 D램 설계팀 해산 작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D램 설계팀은 100명이 넘으며 마이크론은 핵심 엔지니어에게 미국으로의 기술이민을 제안하는 등 D램 R&D 기능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 측은 "상하이 R&D센터의 발전을 지지하며 계속해서 상하이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설계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론은 "전 세계에 위치한 다른 R&D센터에서 D램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D램 설계팀은 마이크론의 글로벌 연구개발 인력의 일부로서 이번 해산 이전에 이미 상당수 인원이 중국 반도체 업계로 스카웃됐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론의 설계팀 해산은 "직원들이 중국 기업으로 이직해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이신은 외국계 기업의 안정된 환경을 선호하는 엔지니어는 미국 이민을 택할 것이지만, 더 많은 인원은 중국 기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하이 R&D센터는 D램, 낸드플래시 및 SSD 등 핵심 제품을 연구하는 대형 R&D센터다. 이번 조치 이전, 마이크론은 중국에 있는 낸드플래시 설계팀을 축소했으며 낸드플래시 개발인력 및 R&D센터 기능을 싱가포르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설립된 마이크론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메모리업체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44%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27.2%), 마이크론(22.9%)이 그 뒤를 이었다.

마이크론은 중점 투자지역은 미국이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론은 향후 10년간 최소 1500억 달러(약 178조원)를 투자해, 최첨단 메모리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산업지원법'(CHIPS for America Act)과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를 위한 법안'(FABS Act)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면 미국에 공장에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이크론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 업체인 AMD 역시 상하이 R&D센터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인원이 퇴직 후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서 반도체 업계의 창업붐과 투자 붐이 불면서 외국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의 이직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로 가는 곳은 팹을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팹리스(반도체설계)업체다. 2021년 중국 팹리스 업체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2810개사에 달했다.

또한 중국 반도체산업협회가 발표한 '중국반도체산업 인재백서'는 2023년 무렵 중국 반도체 산업 인재수요는 76만6500명에 달할 것이며 20만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인재 수요가 늘면서 연봉도 급상승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석사졸업생 초봉은 이미 40만 위안(약 7400만)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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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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