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느슨한 심판 휘슬, 재미는 반감·부상 위험은 상승[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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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은 날로 사나워지는데 심판 휘슬은 여전히 느슨하다.
1월 2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 탑걸 대 FC 원더우먼의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중 FC 원더우먼 황소윤에게 밀려난 아이유는 골대 사이에 가로막혀 중심을 잃으면서도 발로 막아보려 했으나, FC 원더우먼의 두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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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몸싸움은 날로 사나워지는데 심판 휘슬은 여전히 느슨하다.
1월 2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 탑걸 대 FC 원더우먼의 경기가 펼쳐졌다.
신생팀 선수들이 각종 부상을 입어 리그를 속행하는 것이 어려지자, 부상선수에 한해 선수 충원이 결정됐다. 이에 FC 탑걸은 가수 김보경이, FC 원더우먼에는 배우 주명이 와일드카드로 출격 이날 첫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다소 과격한 플레이와 느슨한 판정에 '골때녀'와 축구팬들 사이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경기서부터 이천수 감독에게 몸싸움을 주문받고 과격한 플레이로 지적받았던 FC 원더우먼은 이번 경기에서도 독한 몸싸움으로 투지를 불태웠다. 이번 경기마저 패배할 경우, 리그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선 FC 원더우먼은 자신의 몸을 살필 생각도 못하고 승리에 집중했다.
문제는 경기 몰입으로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의 부상도, 매너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 자칫 지저분한 승리로 남을 위기다.
경기 중 FC 원더우먼 황소윤에게 밀려난 아이유는 골대 사이에 가로막혀 중심을 잃으면서도 발로 막아보려 했으나, FC 원더우먼의 두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골키퍼 차징'이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축구와 다른 풋살 경기룰을 잘 이용한 영리한 플레이로 보는 이도 있는가 하면, "이게 반칙이 아니면 앞으로 덩치 좋은 선수들이 프리킥 차는 상황에서 골키퍼를 포스트로 구겨 넣으면 되는거죠?"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다.
상대팀 감독도 이의제기하지 않은데다 이미 끝난 경기지만, 앞으로 경기 내용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원활한 경기 흐름을 위해 심판 재량에 의해 휘슬이 울리곤 한다. 다만 너무 느슨할 경우 FC 원더우먼 외에도 서로 경쟁처럼 격해지는 몸싸움을 부추기게 된다. 결과적으로 선수 부상을 야기하고, 선수만 부품처럼 갈려나가는 꼴. 또한 '룰'에 의한 정정당당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시청자에게 화만 돋운 채 재미는 반감되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현상황을 아무런 제지없이 계속 '흑화'란 예능으로 무마했다간, 위험천만한 경기 내용에 시청자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차례 조작 논란으로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던 '골때녀'. 시청자에게 레드카드를 받기 전 다방면에서 만전을 기해야할 때 아닐까.
(사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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