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될까' 줄줄이 치료 거부 당한 뇌졸중 환자..대학병원이 구했다

노경민 기자 2022. 1. 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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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학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병원 5곳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신원 미상의 뇌졸중 환자의 목숨을 살려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급성 뇌졸중 의심증상이 있던 A씨가 휴대폰과 지갑을 집에 두고 와 명확한 신분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구급대는 뇌졸중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 5곳에 전화를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으로 불가능하다'며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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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동아대병원 교수, 새벽 길거리 쓰러진 70대 남성 뇌혈관 시술
환자 딸 "선뜻 받아주기 힘들었을텐데 시술해줘 감사드린다"
A씨의 딸이 동아대병원에 전달한 감사의 편지.(동아대병원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의 한 대학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병원 5곳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신원 미상의 뇌졸중 환자의 목숨을 살려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2시 부산 동래구 온천천 체육공원을 지나던 한 시민이 길가에 쓰러져 있던 7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급성 뇌졸중 의심증상이 있던 A씨가 휴대폰과 지갑을 집에 두고 와 명확한 신분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구급대는 뇌졸중 응급치료가 가능한 병원 5곳에 전화를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으로 불가능하다'며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A씨를 살리기 위해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18km나 떨어진 동아대병원에 전화를 걸어야 했다. 더 지체되면 A씨의 생명이 위험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동아대병원은 선뜻 환자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병원 뇌졸중센터 담당인 김대현 교수가 응급 뇌졸중환자 핫라인으로 전화를 받고, 응급 뇌혈관 시술팀을 소집했다.

김 교수의 재빠른 시술 준비에 A씨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병원 연락을 받고 응급실에 찾아온 A씨의 가족은 병원 측에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A씨의 딸은 "늘 새벽 운동을 하는 아버지가 귀가하지 않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응급실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버지를 지나치지 않고 119에 신고해주신 분과 구급대원의 빠른 출동으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뇌혈관 환자를 선뜻 받아주기 힘든 상황에서도 동아대병원에서 응급 혈관 시술을 해줘 너무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는 편지를 썼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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