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오류로 821건 정보 유출..내일부터 개별 통보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보안 허점으로 나흘 동안 8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세청은 오늘(27일)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 로그인 오류로 지난 15일부터 나흘 동안 821명의 연말정산 자료가 다른 사람에 의해 조회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간소화 서비스 개통 이전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내일부터 피해 발생 사실을 개별 통지할 예정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 방법과 피해구제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지난 15일 오전 6시 개통 시점부터 인증 과정에서 로그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간소화 서비스는 공동인증서나 카카오톡, 통신3사 PASS 등 민간인증서로 로그인해 이용할 수 있지만, 시스템 오류로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다른 사람의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18일 오후에야 보안 오류 발생 사실을 파악하고 민간인증서를 통한 로그인을 차단한 뒤 오류를 수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올해 민간 간편인증에 네이버와 신한은행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본인인증을 위한 인증기관 연결용 프로그램에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 검증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실태를 엄격하게 점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국세청홈택스 홈페이지 캡처]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