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았던 오타니, 2022시즌도 MVP급 활약 이어갈까

LA 에인절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2년 연속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해 만화책에서나 나올법한 투타 성적을 기록,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만큼 오타니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오타니는 2021시즌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했다. 팀은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나서지 못했지만 오타니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타자로 155경기에 나와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를 기록한 오타니는 마운드(23경기)에도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야구팬들은 '전설' 베이브 루스를 소환해가며 오타니의 지난 시즌을 즐겼다.

오타니에 대한 팬심은 더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인 '팬사이디드'는 27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올해도 MVP를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팬사이디드는 "오타니는 지구 상 최고의 야구선수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했다.

팬사이디드는 팬그래프닷컴의 예측프로그램 ZiPS와 스티머를 인용, 오타니의 성적이 2021시즌보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ZiPS는 올해 오타니가 타율 0.261 38홈런 101타점과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머도 타율 0.258 39홈런 99타점에 평균자책점 3.70의 준수한 성적을 전망했다.

ZiPS가 예상한 올 시즌 오타니의 타자와 투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각각 3.9와 2.4였다. 팀 내 오타니보다 더 높은 WAR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타자와 투수는 마이크 트라웃(5.0), 노아 신더가드(2.6) 뿐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고전했던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이 타선에 복귀하면 오타니는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에인절스와 상대하는 투수들은 위기 상황에서 오타니와의 정면 승부를 종종 피했다. 앞뒤에 강력한 타자가 없다는 점을 이용,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었다.

팬사이디드는 "트라웃과 렌던이 버틴다면 상대 투수도 오타니와의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타니는 타석에서 또 한 번 MVP에 선정될만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