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은 임기영, 손아섭-박건우는? FA 이적생들, '같은 팀이라 다행이야'

김하진 기자 2022. 1. 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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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26일 입단식을 치른 NC 손아섭(왼쪽)과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나성범은 NC에서 KIA로 이적한 뒤 임기영과 한 팀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해 안도했다.

나성범은 “KIA의 모든 투수들이 까다로웠는데 임기영에게 약했다”고 했다.

실제로 나성범은 임기영을 상대로 통산 성적 32타수 9안타 타율 0.289 2홈런 4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삼진은 13개나 빼앗겼다. 지난 시즌에는 맞대결 성적이 타율 0.083이었다. 15타수 동안 친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다. ‘언더핸드 투수는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속설을 깨는 기록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나성범 외에도 굵직한 타자들이 팀을 옮겼다. 나성범처럼 한 팀이 되어서 안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을까.

롯데에서 NC로 4년 64억원이라는 계약 조건에 팀을 옮긴 손아섭은 좌완 김영규를 만나서 다행이다. 손아섭은 김영규 상대로 타율 0.083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구창모 상대로도 타율 0.190으로 약세였다. 이제는 한 팀에 되어 서로 힘을 보태야하는 사이가 됐다.

반면 친정팀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도 있다. 투수 최준용이다. 손아섭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힐 정도로 패스트볼 구위가 좋다”고 했다. 2020년 롯데에 입단한 최준용은 지난 시즌 44경기에서 평균자책 2.85를 기록하며 팀 불펜진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24를 기록했으나 좌타자에게는 0.242로 조금 약했다. 최준용이 손아섭을 어떻게 잡아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6년 100억원이라는 거액에 NC로 이적한 박건우는 NC 신민혁을 상대로 열세를 보였다. 신민혁과 맞대결 통산 타율은 0.222에 불과했다.

신민혁은 2020시즌부터 2시즌 연속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선발 투수다. 2020시즌에는 17경기 2승3패 평균자책 5.7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 4.41로 팀의 후반기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탰다. 다음 시즌 선발 자원으로 유력한 신민혁은 박건우의 도움을 받을 때가 왔다.

이제 두산 투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될 박건우는 최원준과의 상대를 기대했다. 그는 “원준이가 ‘형 나오면 삼진 잡을 거에요’라고 하더라. 진짜 삼진을 당할 지 안타를 칠지 맞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도 LG로 이적한 박해민은 고우석에게 타율 0.231로 어려워하곤 했다. 정우영에게도 타율 0.250으로 부진했다. 키움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는 선발 투수인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함 팀이 되어서 더 든든하다. 박병호는 이들을 상대로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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