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하위권' LG·KIA, 올해는 뛰는 야구로 급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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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류지현(51) 감독과 KIA 타이거즈 김종국(49) 감독의 이력을 보면 닮은 점이 많다.
현역 시절 주루와 작전 센스가 뛰어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류 감독과 김 감독은 전공을 살려 작전·주루 코치로서 LG, KIA에서만 오랫동안 내공을 갈고 닦아 마침내 사령탑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36개를 기록하는 등 데뷔 이래 연평균 40개 도루를 찍은 박해민이 가세하면서 LG의 뛰는 야구는 활짝 날개를 펴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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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류지현(51) 감독과 KIA 타이거즈 김종국(49) 감독의 이력을 보면 닮은 점이 많다.
현역 시절 주루와 작전 센스가 뛰어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류 감독과 김 감독은 전공을 살려 작전·주루 코치로서 LG, KIA에서만 오랫동안 내공을 갈고 닦아 마침내 사령탑에 올랐다.
2022년은 두 감독이 주특기를 살려 포부를 펼쳐볼 만한 해다. '발야구'가 두 팀의 올해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을 영입해 홍창기와 더불어 KBO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를 꾸렸다.
KIA는 프레스턴 터커와 결별하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데려왔다. 브리토는 공·수·주에서 만점 활약을 펼쳐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로저 버나디나와 비슷한 유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15∼2018년 4년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한 박해민은 LG의 기동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지난 시즌 팀 도루 7위(92개)에 머물렀다. 출루 기계인 1번 타자 홍창기가 가장 많은 23개를 훔쳤다.
여기에 지난해 36개를 기록하는 등 데뷔 이래 연평균 40개 도루를 찍은 박해민이 가세하면서 LG의 뛰는 야구는 활짝 날개를 펴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해민은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 홍창기와 함께 출루하면 상대 팀은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1, 2번이 강하면 김현수를 위시한 중심 타선의 파괴력도 커져 LG는 피해갈 수 없는 타순을 짤 수 있다.
취임 일성으로 공격적인 주루를 선수들에게 주문한 김종국 감독도 동계 훈련과 시범경기에서 1, 2번 낙점에 심혈을 기울일 참이다.
브리토는 군에 입대한 최원준 대신 1번 타자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중장거리형 타자인 브리토는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3개를 포함해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 180개를 남겼다.
KIA는 2021년 팀 도루 9위(73개)로 바닥을 맴돌았다. 최원준 혼자 절반을 훌쩍 넘겨 40개를 채웠다.
브리토가 최원준의 공백을 말끔히 메우고, 브리토를 도와 발 야구를 이끌 2번 타자가 새로 등장해야 김종국 감독의 뛰는 야구 구상이 힘을 받는다.
제2의 이종범으로 촉망받는 대형 신인 김도영이 프로에 얼마나 빨리 연착륙하느냐에 따라 KIA의 2번 타자 싸움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타격에는 자신 있다는 김도영은 고교 3년간 도루 42개를 기록했다.
새로운 거포 나성범이 이끄는 KIA 중심 타선의 파워와 득점력도 공격 첨병 1, 2번의 활약상에 달렸다.
SSG 랜더스에서 방출당한 후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한 고종욱도 뛰는 야구에 힘을 보탠다. 고종욱도 한 시즌 20도루 이상을 세 차례 달성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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