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시했다"..中 누리꾼들이 키아누 리브스에 분노한 이유는?

차유채 입력 2022. 1. 27. 10:50 수정 2022. 4. 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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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가 티베트를 위한 자선 콘서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을 무시했다"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키아누 리브스가 훌륭한 배우일 뿐만 아니라 중국계이기 때문에 팬이었다. 이에 티베트 문제에 대해 우리와 다른 입장이라면 그를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겠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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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위한 자선 콘서트 참여 소식에 반발
키아누 리브스 보이콧 움직임.."배신감 느껴"
영화 '매트릭스' 속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 / 사진=영화 '매트릭스' 스틸컷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가 티베트를 위한 자선 콘서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을 무시했다"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 출연

현지 시간으로 26일 롤링스톤, NME 등 외신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는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 출연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고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는 행사로, 오는 3월 3일로 예정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키아누 리브스 외에도 패티 스미스, 이기 팝 등의 유명인사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미국 뉴욕에 있는 NGO(비영리단체) '티베트 하우스'에 기부됩니다. 해당 단체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요청으로 티베트 문화의 생존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중국계라 좋아했는데"…중국 누리꾼들 분노
사진=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스틸컷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계라 더 좋아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친할머니가 중국계 하와이인이기에 어린 시절 중국식 문화를 접하며 자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중국계 정체성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나라보다 위대한 배우는 없다", "중국을 무시한 행위", "정체성을 잃었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4'와 오는 5월 공개되는 '존윅4' 등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에 대한 중국 내 보이콧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키아누 리브스가 훌륭한 배우일 뿐만 아니라 중국계이기 때문에 팬이었다. 이에 티베트 문제에 대해 우리와 다른 입장이라면 그를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겠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사진=영화 '리틀 부다' 스틸컷

앞서 키아누 리브스는 1993년 티베트 승려들을 다룬 영화 '리틀 부다'에서 석가모니 역을 맡은 바 있습니다.

그는 2015년 방한 당시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다"라면서도 "불교의 윤회사상, 생명을 중시하는 사상 등은 나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결과를 생각해보게 했다. 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병합한 후 자국 영토로 주장 중입니다. 이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알려진 달라이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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