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작년 2-3승만 더 했더라면..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좋을 것"

안형준 2022. 1. 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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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임찬규가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지난해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17경기에 등판해 90.2이닝을 투구했고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첫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100이닝도 소화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1승 8패로 시즌을 마쳤다.

LG 구단에 따르면 현재 자율훈련을 진행 중인 임찬규는 "팀이 중요한 시기에 승리를 얻지 못해 아쉽다. 내가 2-3승만 더 했다면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랐을텐데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임찬규는 2022시즌 투수조 조장이 됐다. 어느새 투수진의 고참 선수가 됐다. 임찬규는 "기대되는 후배들이 굉장히 많다. 다들 나보다 잘할 수 있는 후배들이다"며 "후배들이 야구가 아니라 내 사회성과 클럽하우스 생활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LG 제공)

▲임찬규 일문일답

1. 자율훈련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 잠실에서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 예전보다 한달 반정도 빨리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는데 올해는 회복기를 거쳐서 빠르게 운동을 들어갈 수 있었고 페이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2. 자율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연성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년에 유연성 운동을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구속이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공이 좋아졌다. 올시즌도 유연성 운동에 많은 중점을 두면서 파워를 늘리고 순간 스피드를 올리려고 하고 있다. 트리플 익스텐션(발목, 무릎, 골반의 관절 사용)에도 관심을 가지고 운동하고 있다.

3. 구속이 많이 올랐다. - 항상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시기의 훈련 방법 등을 통해 몸 상태가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시고 가신 거라 생각한다.

4. 승운이 너무 없었는데 -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은 구속과 구위를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팀이 중요한 시기에 소중한 승을 추가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내가 만약 2~3승을 더 올렸더라면 팀이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5. 구속이 오르면서 피칭 스타일이 달라졌다. - 작년에 직구의 구속이 올라오면서 피칭 스타일이 조금 달라졌다. 구속이 올라가면서 체인지업도 구속이 올라왔는데 타자들의 직구 타이밍에 체인지업이 걸리는 것을 느끼면서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그래서 데이터분석팀과 미팅을 하면서 피칭 디자인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6.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아쉬웠는데 - 경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다. 아쉬운 점은 유인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투구를 했어야 했는데 그날 구속이 잘 나오다 보니 너무 힘으로만 붙으려고 했던 것 같다. 여유가 없었다. 큰 경험이 됐다.

7. 양준혁 재단 ‘희망 더하기 자선야구대회’ MVP를 받았다. - 고등학교때인 2010년 대통령배 야구대회 MVP를 받고 처음이다. 전부 즉흥적인 애드립이었는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다. 감사할 따름이다.

8. 이제 투수조 고참이다. 가장 기대되는 후배는? - 올해부터 투수조 조장을 맡게 됐다. 기대되는 후배는 굉장히 많다. 다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특히 (백)승현, (김)윤식이가 정말 많이 기대된다. 승현이는 작년에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잠재력이 커서 앞으로 중간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친구라고 생각이 된다. 또 윤식이도 잠재력이 큰 것 같다. 윤식이가 기대되는 이유는 작년에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그 경기 이후에 많이 발전했다. 윤식이도 그날 이후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고 이겨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봤다. 그 이후로 점점 단단해지는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9.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은 투수, 가장 좋아하는 선배로 꼽는다. - 후배들에게 야구를 닮으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 나보다 더 잘하는 후배들도 많고 모두들 나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 다만 사회성, 선후배 관계, 클럽하우스에서의 생활은 닮으라고 얘기하고 싶다. 나는 내 성격대로 사람들을 대하는 편이다. 성격처럼 항상 웃으면서 상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 후배들도 그 의미를 알고 많이 찾아 온다. 그런 점이 서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후배들도 이런 건 좀 배웠으면 좋겠다.

10. 내년시즌 목표는? - 목표는 정규 이닝을 넘어서 160이닝을 던지고 싶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아야 하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말아야 한다. 또 투구 내용도 좋아야 할 것 이다. 이닝 안에 모든 목표가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목표를 수치적으로 표현하자면 160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11. 팬들에게 한마디 - 재작년, 작년에도 항상 시즌 마지막에 좋지 못했던 것 같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시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게 꼭 올해일 것 같고 올해로 만들고 싶다. 당당하게 LG트윈스 팬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고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어 함께 야구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야구장에서 만나는 날에 즐거운 모습으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시즌 준비 잘 하겠다.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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