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TV토론 가능성"..대선 첫 4자 토론, 관전포인트는?
"처음 열리는 TV토론, 주목도·반향 클 것"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에 대선 후보 '4자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양자 토론이 어제(26일) 법원의 '방송 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일단락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포함된 다자 토론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은 설 연휴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설 연휴는 대선 국면의 막판 흐름을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TV토론이 판세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각 후보 진영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을 고심 중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고, 윤 후보는 조금만 잘해도 '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부드러운 태도를 보이고, 진정성 있게 정책을 설명하는 유능함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27일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져서는 안 된다'는 게 핵심"이라며 "논리 싸움에서 이기고, 토론에 임하는 태도에 지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네거티브를 최대한 자제하며, 상대의 공격에도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잦은 실언으로 빚은 논란을 씻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윤 후보가 최근 많이 달라졌다"며 "정제되고 준비된 메시지의 틀 안에서 응용하면서도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자 구도 토론인 만큼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본인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나옵니다. 윤 후보는 최근 1일 1건의 정책 발표를 진행하며 매일 밤 선대본부 정책팀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습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TV토론에서 당시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물었다가 오히려 본인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관계자는 "정책적 비전이나 내용 면에서는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정립이 된, 유일무이한 후보"라고 평가했습니다.
심 후보는 '약자들의 스피커'로 활약할 계획입니다. 여성,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민 등 기성 정치에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 관계자는 "정치에서 배제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선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와 생생히 전달하고, 정책 비전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제대로 검증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국민들의 알 권리와 선택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국민 검증대에서 그동안 속 시원하게 해명되지 않은 부분을 짚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층이 예년보다 많은 것 같고, 처음으로 열리는 TV토론인 만큼 주목도도 높고 반향도 클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u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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