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년 만의 금리인상' 예고.."변동성 확대" 증시 진땀 [뉴욕마감](종합)
뉴욕증시가 금리인상 공식화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이 흔들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9.64포인트(0.38%) 내린 3만4168.09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6.52포인트(0.15%) 내린 4349.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82포인트(0.02%) 오른 1만3542.12로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은 "경제는 더 이상 높은 수준의 통화정책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우리가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이유이며, 조만간 금리를 올리는게 적절하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 안정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며 "경제와 강력한 노동 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금리를 1.00~1.25%에서 제로 수준으로 내린 이후 동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곧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3월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기준금리가 통화정책의 기조를 조정하는 기본 수단으로,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리인상 이후 진행될 것이며 '예측 가능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국채(재무부유가증권)를 보유할 것이며, 대차대조표 조정은 경제 전반의 신용 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을 위험이 있고, 물가 상승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나와 대부분의 FOMC 위원들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상승세"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문제에 대해선 "연준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해결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월 의장이 줄타기를 잘 해야 한다"며 "연준이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긴축시켜 경기침체나 증시폭락을 초래하지 않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대로 되돌리는데 100%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는 금리 인상과 지난 2년간 연준의 자산 매입이 제공해 온 보호막을 제거하는 것에 취약하다"며 "올해 주식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목격한 것처럼 변동성이 향후 몇 달동안 커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테슬라가 2.06%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2.00%, 1.54% 올랐다. 인텔도 1.35% 상승했다.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수익 가이던스를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는 2.84% 상승 마감했고, 알파벳은 1.81% 올랐다.
반면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2.00%, 1.84% 하락했고,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6.71%, 3.82% 내렸다.
보잉은 4.82% 하락했고, 디즈니는 2.14% 내렸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1.91%, 1.74% 상승 마감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3월 인도분은 배럴당 1.55달러(1.81%) 오른 87.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5분 기준 배럴당 1.62달러(1.84%) 오른 89.8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3.80달러(1.82%) 내린 181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56% 오른 96.4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윤아 "매니저, 백신 3차접종 후 뇌출혈…어제도 만났는데" - 머니투데이
- "카다시안 성관계영상 또 있는데 내가 막아" 남편의 폭로 - 머니투데이
- "올해 결혼하면 남자 죽는다"…코요태 신지, 신년 결혼운에 '충격' - 머니투데이
- '찐 금수저' 아옳이, 프리지아 옷장털기 영상 재조명…댓글 막았네 - 머니투데이
- '최진실 딸' 최준희, 박상민 딸 왕따사건 재조명…독이 된 유명세 - 머니투데이
- "2주 사귄 남친과 동거…한 달 만에 쫓겨나 노숙" 탄식 부른 사연 - 머니투데이
- 럭비 국가대표 출신 A씨, 전 연인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 - 머니투데이
- '윤민수 아들' 윤후, 깜짝 근황…"미 명문대 합격" 마이클 조던과 동문 - 머니투데이
- 미국 대법원, 오늘 트럼프 '의회 폭동' 면책특권 최종결론 - 머니투데이
- '낙태 논란' 허웅, 방송계 이어 광고계도 지우기…동생 허훈만 남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