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2019년부터 대통령 꿈꿔..조국 수사는 역모"

차유채 입력 2022. 1. 27. 07:42 수정 2022. 4. 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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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통해 역학자에 조국 대통령 되는지 물어"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19년부터 대통령을 꿈꾸고 있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는 역모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尹 조국 함정파기 수사, 역모에 가까워"

어제(26일)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8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역학자에게 '조국이 대통령 되느냐'고 물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2020년 2월 건진법사가 '대통령 하려면 영매(이만희 신천지 총회장)를 부드럽게 다루라'는 조언을 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 신도가 숨어버려 방역이 더 어렵게 된다는 논리를 그때도 지금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며 "그런데 신천지의 선교는 기성 교회에 잠입해 기성교회 신도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전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신도 명단의 확보가 우선이고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압수수색 때문에 숨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원래 숨어들어 전도하기에 방역에는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라며 "방역 목적으로 명단을 압수수색하더라도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이 아니어서 개인 신상이 방역당국 이외에 공개되지도 않는다. 그들의 주장은 사실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맞지 않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윤 후보가 압수수색을 거부한 진짜 이유로 '대통령에 대한 열망'을 꼽았습니다.

추 전 장관은 "보도에 의하면 역학자 서대원 씨는 2019년 8월 김 씨가 전화했을 때 '조국 장관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조언을 했더니, 윤석열이 '조국이 대통령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미 그때부터 대통령 꿈을 꾸고 있었으니 조국에 대한 함정파기 수사는 역모에 가깝다고 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2월 건진법사의 '대통령하려면 영매(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를 부드럽게 다루라'는 조언을 따른 점에 비추어도 그런 의도가 노골적이다. 아찔하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역학자 서대원 "윤석열, 조국 싫어해…옛날부터 대권 생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서 씨는 JTBC 인터뷰에서 2019년 초 서울 양재동에서 주역을 가르치다 김 씨를 처음 만났고, 자신의 강의를 들었던 김 씨의 요청으로 같은 해 2월 17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를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후보가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로, 서 씨는 "내가 딱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이 총장이 되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며 "윤 후보가 '나는 (사법고시) 기수가 좀 뒤로 있어서 이번에 내가 사양을 하면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오겠느냐'고 묻자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알았다'고 답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2019년 2월 17일 서대원 씨와 만난 윤석열 후보 부부 / 사진=JTBC 홈페이지 캡처

또 윤 후보에게 '율산'(律山)이라는 아호를 지어줬다면서 윤 후보 부부와 함께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후 윤 후보가 같은 해 6월 실제로 검찰총장이 되자 감사를 표하며 두 번째 만남을 제안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8월쯤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서 씨는 "총장이 되고 난 후에 상당히 사이가 좋아서 이제 서로 인사도 잘하고 했다"며 "'이런 이야기 해도 될는지 모르겠는데, 조국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대화하며 웃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 씨는 이날 만남 후 김 씨에게 전화가 왔는데 수화기 너머로 윤 총장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김 씨) 옆에서 들리는 소리가 '그래서 조국이 대통령 되겠는가?' 이렇게 (물으라고) 시키더라고 이 남편이"라며 윤 후보가 아내를 통해 조국 장관 후보자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를 자신에게 물어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일 당시 이미 대권에 뜻이 있었다며 "김 씨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좋게 (말)했을지도 모르는데 윤 후보는 굉장히 (조국을) 싫어했다. 왜냐하면 저 사람이 대권의 생각은 옛날부터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 씨의 폭로에 대해 국민의힘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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