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억 듀오' 케미, "같은 팀이라 더 좋아"..떠난 150억 FA 잊었다

조형래 2022. 1. 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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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이라서 더 좋다."

올해 NC 다이노스는 비시즌 가장 많은 변화를 맞이한 팀이다.

오히려 국가대표급 외야수 2명을 팀에 합류시키면서 전력이 더 나아졌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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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OSEN=조형래 기자] “같은 팀이라서 더 좋다.”

올해 NC 다이노스는 비시즌 가장 많은 변화를 맞이한 팀이다. 일단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았던 나성범을 눌러 앉히지 못했다. 6년 150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고향팀 KIA로 떠났다. 그러나 NC는 나성범에게 투자를 하려고 했던 금액에 조금 더 보태서 박건우와 6년 100억 원, 손아섭과 4년 64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단숨에 나성범의 공백을 채웠다. 오히려 국가대표급 외야수 2명을 팀에 합류시키면서 전력이 더 나아졌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손아섭과 박건우는 그동안 소속팀은 달랐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타격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고 국내에서 야구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그들이 이제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NC의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지난 26일 비대면 입단식에서 처음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팬 들 앞에 섰다. 우승에 대한 의지와 더불어 함께하게 됐다는 설렘이 큰 듯 보였다. 그동안의 친분을 과시하듯 ‘케미’를 보여줬다.

박건우는 “(손)아섭이 형과 같은 팀이 되어서 더 좋다. 저를 정말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형이었다”라며 “근성 넘치고 왜 야구를 잘 하는지 알게끔 해줬다. 점수 차가 벌어지게 되면 긴장이 풀리는데 점수 차가 어떻든 근성을 보여주는 게 너무 멋있었다. 또 슬럼프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등 많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옆에 있던 손아섭을 치켜세웠다.

손아섭도 “(박)건우랑 상대 팀으로 만났어도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서로 나눌 수 있으면 나눠야 한다. 나도 건우에게 배울 점이 있을 것이고 건우도 물어보면 언제든지 공유를 할 것이다”라면서 “이제는 매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돼서 윈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처음 이적을 했기에 서로 많이 의지를 할 것 같다. 건우와 잘 뭉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NC를 떠나서 KIA로 이적한 나성범 /OSEN DB

‘30홈런 타자’ 나성범의 이탈로 팀 전체적인 장타력은 떨어질 가능성은 높다. 박건우와 손아섭 모두 거포 유형은 아니다. 대신 정교한 타격과 발 야구로 NC 타선을 탈바꿈 시키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박건우는 “중장거리 형 타자를 유지하면서 소총부대로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발야구를 하는 짜임새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아섭 역시 “올 시즌을 준비 하면서 살도 빼고 했다. 올 시즌에는 누상에서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젊은 후배들이 많아진만큼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가 처음 NC 팬들 앞에 서는 날이었다.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여전히 어색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NC맨’이라는 게 실감되게 한 날이기도 했다.

그리고 창단 이후 10년을 함께했지만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되는 나성범의 존재감을 잊게 했다. ’164억 듀오’가 앞으로 써 내려갈 향후 NC 10년의 역사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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