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김도영, 설레면 안되는데 자꾸 시선이 간다"

정철우 2022. 1. 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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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자꾸 눈이 가는 선수다."

김 감독은 "함평에 갈 때마다 김도영을 눈여겨 보고 오는 것은 사실이다. 참 야구를 잘 배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수비가 되지 않으면 쓸 수 없는데 수비를 예쁘게 잘 한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설레지 않으려고 하는데 기본기가 잘 돼 있어 계속 눈길이 간다. 가장 큰 장점인 스피드는 확실히 좋은 선수다. 대단히 빠른 주력을 갖고 있다. 솔직하게 말해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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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자꾸 눈이 가는 선수다."

김종국 KIA 신임 감독은 선수 평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하려고 애쓰고 있다. 확실한 주전 선수가 아니면 누가 더 낫다고 쉽게 말하지 않는다.

'슈퍼 루키' 김도영(19)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선 일찌감치 '톱 타자감'이라며 수선이지만 김 감독은 언제나 "일단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만 강조하고 있다.

KIA 슈퍼 루키 김도영이 김종국 감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 애쓰고 있지만 갖고 있는 기량이 눈을 사로 잡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김 감독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김도영에 대한 평가가 다소 흔들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설레면 안되는데 자꾸 설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된다.

김 감독은 "톱 타자감이라고 말하기에 앞서 일단 수비가 돼야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코너 내야수라면 수비가 다소 부족해도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겠지만 센터 라인의 중심인 유격수는 수비가 좋아야 한다. 우리 팀엔 이미 수비와 주루에선 빼어난 재능을 보여준 박찬호라는 유격수가 있다.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때 주전으로 언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름 냉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김도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빼 놓지 않고 강조한다.

그러나 김도영에 대한 평가를 물으면 어쩔 수 없이 기대감이 묻어 나온다.

김 감독은 현재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와 함평 기아 챌린저스 파크를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 1군 분류와 전력 보강 작업 등은 광주에서 신인, 군 제대 선수의 훈련을 보기 위해선 함평을 찾고 있다.

함평에 갈 때마다 눈에 밟히는 것이 김도영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의 플레이가 그만큼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함평에 갈 때마다 김도영을 눈여겨 보고 오는 것은 사실이다. 참 야구를 잘 배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수비가 되지 않으면 쓸 수 없는데 수비를 예쁘게 잘 한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설레지 않으려고 하는데 기본기가 잘 돼 있어 계속 눈길이 간다. 가장 큰 장점인 스피드는 확실히 좋은 선수다. 대단히 빠른 주력을 갖고 있다. 솔직하게 말해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타격 후 1루까지 가는 시간이 3.9초로 대단히 짧다. 보통 A급 선수들이 4.1초를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수치라 할 수 있다.

1루로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수비수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음을 뜻한다. 김도영의 타구는 어떻게든 빨리 처리하려다 보면 실책이 많아질 수 있다.

김도영이 수비에서의 테스트만 통과하면 그런 주루 능력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일단 멀찍이서 지켜 본 김종국 감독의 평가는 합격이다.

김 감독은 "프로 레벨의 타구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아직은 다 보여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냉정하게 보려고 하는 이유다. 스프링캠프서 프로 수준의 타구 처리까지 잘 할 수 있는지 지켜볼 예정이다. 분명한 건 대단히 좋은 점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슈퍼 루키의 등장으로 내야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해 지기만 한다면 KIA 전력은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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