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음주 운전·최하위·사퇴'.. 끝없이 추락한 농구 명가 서울삼성

나연준 기자 2022. 1.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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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명가 서울 삼성의 추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도 삼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삼성은 이규섭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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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일련 사태 책임지고 사퇴
서울 삼성에서 자진 사퇴한 이상민 감독. 202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의 추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상민 감독은 현역 시절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그랬고 프로 무대로 판이 달라져도 이상민은 슈퍼스타였다. 하지만 '지도자 이상민'은 화려함과 거리가 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번 시즌까지 8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우승을 차지하지도 못했고,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하는 아픔도 겪었다.

올해도 각종 악재가 겹쳤고 팀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7승27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 감독은 씁쓸하게 중도하차를 택했다.

사실 삼성의 2021-22시즌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컵대회를 건너뛰어야 했고 정규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삼성은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와 김시래를 앞세워 1라운드를 4승5패로 잘 넘겼다. 그러나 2라운드 초반 힉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국내 선수 중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하며 동력을 잃었다. 삼성은 2라운드 2승7패, 3라운드 전패로 무너졌다.

삼성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토마스 로빈슨을 영입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로빈슨은 기복이 있는 모습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삼성의 부진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천기범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김진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대형 악재가 또 터진 것이다.

천기범은 지난해 12월 전역 후 팀에 복귀, 활력소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 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음주운전에 적발돼 KBL로부터 중징계(54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를 받았다. 천기범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은퇴를 결심했다.

이후에도 삼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지만, 유독 삼성에서만 관련 이슈가 나오는 것도 문제다.

삼성은 이규섭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삼성은 오는 29일 서울 라이벌 SK와 격돌한다. SK는 9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기에 삼성으로서는 더욱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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