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의 추천] 태권브이·날아라 슈퍼보드 피규어..창작력 뛰어난 中企와 손잡고 날았죠
토이저러스의 상품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김경근 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콘텐츠사 중에는 디즈니나 유니버셜과 같은 글로벌 업체도 있지만, 대다수 콘텐츠사가 중소업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MD로서 히트시킨 '태권브이' '날아라 슈퍼보드' 피규어들도 중소 콘텐츠사의 캐릭터였고, 결국 모든 인기 상품의 시작은 중소 콘텐츠사와의 네트워크에서 가능했던 것이었다"고 소회했다.
올해 1월 토이저러스는 중소 인디게임기 개발팀인 '네오팀' '테크라인'과 손잡고 '재믹스 슈퍼 미니' 게임기를 선보였다. 이 게임기는 1984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던 토종 게임기 '재믹스' 시리즈의 정통성을 잇는 제품이다. 1990년대 초 국내 청소년들을 게임 세계로 인도했던 '재믹스 슈퍼'의 추억을 가진 마니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토이저러스 측은 심혈을 기울였다.
네오팀이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8비트 개인용 컴퓨터(MSX) 기반 게임 10종과 스페셜 게임 1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도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키덜트 제품을 중소 인디게임 파트너사들과 공동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팀장은 2017년 만화 '로보트 태권브이' 원작 개봉 41주년을 기념해 단독 기획한 '토이저러스 태권브이 피규어'의 성공을 시작으로 중소 콘텐츠사에 관심을 쏟아왔다. '토이저러스 태권브이 피규어'는 김 팀장이 직접 피규어 커뮤니티에 참여해 시장 반응을 파악한 뒤 김청기 태권브이 감독과 국내 피규어 제작 장인인 이동한·김경인 작가와 손잡고 만든 상품이다.
보름간 진행된 예약 판매에 준비 물량 2000개가 순식간에 완판될 정도로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김 팀장은 이 상품을 시작으로 토이저러스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단순한 '키덜트'를 넘어 '어른들의 취미 생활'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됐다. 김 팀장은 "'토이저러스 합금 태권브이 시리즈' '카카오 프라모델' '재믹스V 미니' 등 인기 키덜트 상품을 기획하며 좋은 콘텐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에는 유통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콘텐츠 기업의 유통을 지원하기 위한 캐릭터 전문숍 '크림스토어'를 토이저러스 3개 지점(잠실점·은평점·김포공항점)에 선보였다. 김 팀장은 중소 캐릭터 콘텐츠사 육성·협력을 통한 상품 개발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산업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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