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코리아] 보다 간편한 인스턴트로 집에서 스벅의 기쁨 즐기세요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CEO 인터뷰
한국 커피사랑 남달라
연간 소비량 세계평균 2배
네슬레·스벅 글로벌 제휴
한국서 1호상품 선봬
'앳홈 프리미엄 커피 파우더'
윤리적 방식으로 재배한
100% 아라비카 원두 사용
모든 포장재 재활용 목표
친환경 발벗고 나서
국내 사업장 노플라스틱 실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반화되면서 집에서 다양하게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와 비교적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하는 캠핑 트렌드가 널러 퍼졌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프미리엄 퀄리티를 갖춘 이른바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 역시 커지고 있다. 캡슐 커피 시장을 주도해온 네슬레코리아는 최근 '스타벅스 앳홈 프리미엄 커피 파우더 타입'을 출시하며 국내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식품기업 네슬레를 포함해 식품 유통 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전문가이자 현재 네슬레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는 카스텐 퀴메(Karsten Kuehme) 네슬레코리아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출시의 배경 및 한국 커피 시장에 대한 분석, 유통 업계의 주요 관심사인 ESG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네슬레코리아 대표로 근무한 지 4년째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하다.

▷커피 산업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시장이다.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두 배를 뛰어넘을 정도로 한국 소비자들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커피 시장이다. e커머스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커피 자체의 트렌드뿐 아니라 구매 트렌드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네슬레 본사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은 네슬레와 스타벅스가 글로벌 커피 제휴를 체결한 이후 스타벅스 브랜드 제품이 출시된 첫 국가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대도시부터 작은 마을까지 어디를 가든 고품질 커피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부터 혁신적인 사업가들이 운영하는 독립적인 커피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 방식 또한 가지각색으로 이 같은 다양성이 이번에 우리가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인스턴트 커피 분야에 진출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 앳홈 프리미엄 커피 파우더 타입'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국내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취향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 역시 세분화되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집에서 즐기는 스타벅스 커피를 콘셉트로 스타벅스 앳홈 프리미엄 커피 파우더 타입을 새롭게 출시했다. 네슬레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인스턴트 커피 제품으로, 현재 스틱 4종과 틴 케이스 2종을 선보였다.

네슬레는 2018년 스타벅스와의 글로벌 커피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 포장 커피 등 소비자용 포장 제품을 전 세계 유통 채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영구적인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스타벅스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스타벅스와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재배·유통된 100% 아라비카 원두 커피를 담은 아메리카노 제품이다. 스타벅스 커피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별다른 장비 없이도 손쉽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준 높은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제품 사이즈와 포장은 미니 스틱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1.1g 미니 스틱은 한국에서만 판매한다.

―최근 여러 브랜드가 캡슐 커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와중에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를 출시하게 된 배경과 이유는 무엇인가.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며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오랫동안 지속해오던 캡슐과 더불어 스타벅스 앳홈 커피 원두, 그리고 새롭게 출시한 인스턴트 커피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해진 고객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

국내에 다양한 인스턴트 커피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스타벅스 앳홈 프리미엄 커피 파우더 타입은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카페에서 즐기던 커피와 동일한 품질의 원두로 만들어진 제품을 손쉽게 어디서든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국내 소비자들은 장소나 상황에 따라 간편한 인스턴트 커피부터 근사한 카페 커피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커피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인스턴트 커피는 커피와 함께하는 하루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를 소비하는 한국은 가장 흥미롭게 일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네슬레가 국내 커피 시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네슬레코리아는 전 세계 네슬레 법인 중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며, 커피는 한국에서의 네슬레 주요 비즈니스로서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스타벅스 앳홈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비롯해 네슬레코리아의 커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고객과 파트너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커피 시장의 고객 요구와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스타벅스 앳홈 파우더 타입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커피 제품을 통해 국내 커피 애호가들의 기대에 부응할 계획이다.

―유통 업계에서 환경·책임·투명경영(ESG)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속가능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기 투자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을 이끌어낸다. 또 공급망 등 기업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리소스 관리를 개선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그리고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인재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네슬레코리아는 2019년 이미 지속가능위원회를 설립해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재사용한다는 본사 목표하에 파트너사와 함께 포장재 변경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RTD(Ready to Drink) 제품의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처음으로 교체했다. 국내 전 사업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기업 안팎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캡슐 수거 및 재활용 프로그램은 국내 투자의 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사용한 커피 캡슐을 수거해 국내 재활용 공정 과정을 거쳐 다른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시범 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완한 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네슬레코리아는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직원 수를 점차적으로 늘리며 젊은 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He is…

△1964년 독일 함부르크 출생 △함부르크대 경영학 △1992~2006년 크래프트푸드 독일지사 △2006~2010년 네슬레 독일 △2010~2014년 네슬레 체코 △2014~2018년 네슬레 스위스 본사 상무 △2018년~ 네슬레코리아 대표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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