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 "심적 부담감에 올림픽 금메달 버렸다"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22·미국)이 “평창올림픽에 다녀온 후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털어놨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 최신호 표지 모델로 등장한 클로이는 지난 20일 타임 인터뷰에서 “짓눌러왔던 압박감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금메달을 버렸다”고 했다.
미국 이민을 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만 17세였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클로이는 “평창올림픽 금메달보다 인생에서 나를 더 무겁게 짓누른 건 없었다”며 “올림픽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클로이는 “금메달을 딴 뒤 백인들로부터 ‘금메달을 빼앗았다’는 비난을 받고 너무 지쳤다”며 스노보드를 등지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스노보드를 그만두고 대학을 선택했고 2019년 가을 명문대인 프린스턴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2020년 3월 코로나 확산으로 캠퍼스가 폐쇄됐고, 클로이는 스노보드를 다시 신게 됐다. “스노보드와는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인가 봐요”. 2019년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그는 2년만인 작년 1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에 복귀하자마자 우승했다.
타임은 클로이 김 등 12명의 선수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았다. 클로이는 “큰 기대는 하지 말아 달라”면서도 “평창 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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