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문어 값 급등..차례상에 부담
[KBS 강릉] [앵커]
강원도 동해안에서 설 차례상에 꼭 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문어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문어를 사려는 손님이 많은데, 가격이 급등해, 차례상 준비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수산시장입니다.
문어 판매대 앞에 손님들이 몰리지만, 그냥 돌아서는 이들이 많습니다.
비싼 문어 값 때문입니다.
[강기자/강릉시 구정면 : "가격이 너무 올라 뛰니까 사 먹기가 좀 부담되죠. 조금만 좀 내렸으면 좋겠는데…. 너무 가격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나오니까…."]
강릉시의 경우 문어 값은 지난해 추석 전부터 강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항구 위판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 가격은 1kg에 7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강금숙/수산시장 상인 : "보통 3만 5천 원에서 4만 원대 했어요. 그런데 추석 전부터 계속 7만 원대가 지금까지 유지했어요."]
상인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문어 수요가 늘고 있지만, 2kg 안팎인 차례상용 문어는 귀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문어 어획량 차이가 큰 것도 원인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강원 동해안의 전체 문어 어획량은 5만 5천여kg인데, 이 가운데 3분의 2인 3만6천여kg이 고성군 1곳에 집중됐습니다.
여기에다 기상 악화까지 겹쳐, 조업을 많이 못하면서 대부분 지역은 어획량이 줄었습니다.
[김용덕/강릉시수협 현장소장 : "요즘 대문어 어획량은 예전에 비해 작년도에 비해서 30% 감소된 상황입니다. 계속되는 기상 악화와 어획량 감소로 인해 갖고…."]
수산업계는 동해안 문어 어획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문어 값 강세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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