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계획구역에 66층 오피스텔?..'적합성' 우려

이이슬 2022. 1. 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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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 중구혁신도시에 최고 높이 66층짜리 초고층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울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는데요.

그런데 특별계획구역에 들어서는 사실상의 주거시설이 용도에 적합한지를 두고 시작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구 혁신도시 일대 2만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중심상업지역입니다.

이곳에 민간 사업자인 동원개발이 초고층 오피스텔을 건립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내놨습니다.

최고 높이 66층에 이르는 오피스텔 3개 동, 천 2백여 가구 규모입니다.

울산시는 기반시설 확충 등을 전제로 조건부 수용을 한 상태입니다.

[정갑균/울산시 도시계획과장 : "의견이 반영된 내용을 가지고 빠르면 2월, 3월쯤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상권 활성화를 전제로 '특별계획지구'로 지정해 놓고 용적률 특혜까지 부여한 곳에 초고층 오피스텔이 건립되는 데 대한 적합성 우려가 제기됩니다.

애초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던 비즈니스 센터 시설은 빠지고 오피스텔로 계획이 전면 수정되면서, 사업자의 분양수익만 챙겨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울산시와 중구는 사업자 측에 "특별계획구역의 지정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을 갖도록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또, 250미터에 이르는 초고층 건물이 주변 경관에 미칠 영향도 심의 단계에서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구/울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부산대 교수 : "주변의 여러 환경이나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다 고려해서 전체적인 도시 환경을 고려해서 결정해야죠.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면 과연 66층이 맞느냐는 부분이 문제가 되죠."]

초고층 오피스텔 건립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은 다음 달, 울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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