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KB의 15연승 꿈..'천적' 우리에게 막혔다
[경향신문]
우리은행 박혜진 24점 ‘폭발’
KB 박지수·강이슬 부상 ‘삐끗’
최다 연승·최고 승률 다 무산
결국 아산 우리은행이 ‘무적’이던 청주 KB스타즈를 또 멈춰세웠다.
우리은행은 26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B를 79-74로 눌렀다. KB의 15연승을 저지한 2위 우리은행(17승8패)은 5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3위 인천 신한은행(14승10패)과의 격차를 2.5승으로 벌렸다.
지난 22일 용인 삼성생명전 승리로 역대 최소경기 우승 기록(24경기)을 세운 KB는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 우승 확정과 함께 14연승을 달리며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연승 기록(19연승)과 2016~2017시즌 우리은행이 기록한 시즌 역대 최고 승률(94.3%)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우승 뒤 첫 경기에서 곧바로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혔다. 우리은행은 앞서 역대 최소경기 우승 기록(25경기·2016~2017시즌)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 시즌 개막 후 KB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나흘 전, KB에 정규리그 우승과 역대 최소경기 우승 기록까지 넘겨준 우리은행은 두 달 만에 다시 KB를 제압하며 올 시즌 질주하던 KB의 유일한 천적으로 자리했다. KB는 연승 마감과 함께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역대 최고 승률에는 이를 수 없게 됐다.
박혜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대활약했고, 김소니아(19득점 9리바운드)와 김정은(13득점 6어시스트)이 함께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3점슛 11개를 꽂아넣으며 외곽에서 승부를 갈랐다.
전반은 접전 끝에 우리은행이 39-38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변수가 발생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KB 강이슬과 박지수가 차례로 발목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우리은행은 57-53으로 조금 더 달아난 채 4쿼터에 들어갔다.
큰 부상은 아니었던 박지수와 강이슬이 다시 투입됐다. 우리은행이 한때 62-53까지 달아났지만 KB가 박지수를 앞세워 맹추격을 시작했다. 70-68까지 쫓았다. 그러나 박혜진이 종료 2분49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이 슛으로 75-69로 달아난 우리은행은 박지수의 3점 플레이에 다시 3점차 추격을 당했지만 경기 종료 40초를 남겨놓고 터진 최이샘의 중거리슛을 더해 77-72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KB는 박지수가 27득점 9리바운드, 강이슬이 13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3쿼터 공백을 만회하지 못하고 대기록 도전을 마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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