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정읍에 중고차매매업 등록 신청..지역 업자 '반발'

조선우 2022. 1. 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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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현대·기아차가 나란히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현대차는 경기 용인을, 기아는 정읍을 매매 단지로 선정했는데요,

지역 내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대기업이 상생을 저버렸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의 한 자동차 출고지.

번호판을 달지 않은 완성차가 바쁘게 오갑니다.

이곳은 최근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본격화한 기아가 사업 터로 선정한 곳.

중고차 매매업을 하려면 660㎡ 규모의 전시장 등을 갖춰야 합니다.

기아는 지난 19일 이곳에 중고차 매매업을 하겠다며 정읍시에 사업계획서를 냈습니다.

전북지역의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기아의 자동차매매업 등록 신청에 거세게 반발합니다.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면 중고차 매물이 독점되면서 가격이 올라가고 동시에 기존 매매업자들의 생계가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합니다.

[류형철/전북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 : "차 7~80%를 현대(기아)차에서 매집해가면 나머지 20% 차는 쓰레기에 가까운 거, 고철에 가까운 차들입니다. 그런 차를 가지고 저희는 장사를, 생업을 영위한다는 게 암울한 현실입니다."]

기아가 정읍시에 낸 사업 등록 신청은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 승인되는 상황.

정읍시는 기아 측에 지역 상생 방안을 물었지만 뚜렷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인 반면, 기아 측은 정부가 중고차 매매 사업을 승인한 뒤에 상생 방안을 논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공은 정부로 넘어간 상황.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3월쯤 완성차 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결정할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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