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산세 '비상'..오미크론 대응 단계 전환

신익환 2022. 1. 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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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제주에서 전지훈련하는 선수단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제주도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단계별 대응 계획을 마련했지만 확산세를 늦출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

인천의 고교 운동부가 전지훈련을 한 곳입니다.

이 학교 운동부는 21일 제주에 왔는데, 사흘 뒤 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45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특히 이 학교 운동부는 제주도나 행정시에 신고는 하지 않고, 훈련하는 학교에만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음성 나온 확인서를 (학교로) 제출하라고 해서 21일 오후에 왔을 때 전부 다 제출받았고 그렇게 해서 훈련장을 개방하게 된 겁니다."]

학교 체육관이 공공 체육시설에는 포함되지 않아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전지훈련 선수단 관리에는 사각지대가 있던 겁니다.

서귀포시에서도 전지훈련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터져 나오면서 제주에서는 이틀간 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이동량의 증가가 확진자 증가의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고요. 오미크론 변이가 확진자 급증의 영향을 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7.4%로, 전국 검출률 50.3%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과 우세종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핵심은 고위험군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겁니다.

역학조사는 기존의 접촉자 전수조사 관리 방식에서 가족과 60대 이상, 감염 취약 시설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전환됩니다.

먹는 치료제도 기존 65살 이상에서 60살 이상으로 투여 대상이 확대됩니다.

진단 검사는 60살 이상이나 고위험군 중심으로 이뤄지고, 경증·무증상자는 선별검사소에서 자가 검사를 먼저 하게 됩니다.

한편, 오늘 0시 기준 도내 백신 1차 접종자는 58만 천여 명으로 전체 도민의 86.5%, 2차 접종자는 85%이며, 3차 접종자는 47.7%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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