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영동 물한계곡 무료 펜션, 국악인 배출 명소 '부상'
[KBS 청주] [앵커]
KBS 청주총국의 연중기획, '함께하는 K' 순서입니다.
영동군은 국악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의 국악인들이 찾는 곳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영동군의 한 펜션이 국악인들을 위해 숙박 시설을 무료 개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물한계곡.
고수의 추임새와 함께 소리꾼의 신명 나는 판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인근 계곡에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청소년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금을 연주합니다.
[김소빈/국립전통예술중학교 입학 예정 : "계곡에서 부니까 소리가 더 맑아지고 빠르고 대금 소리를 더 정확하게 (낼 수 있어요)."]
이들이 국악 연습을 하는 곳은 영동군 물한계곡의 한 펜션입니다.
국악인들을 위해 숙박은 물론, 편의 시설까지 무료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연습조차 쉽지 않았던 전국 국악인들이 이곳을 찾아 득음 수련을 하는 등 국악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함수연/소리꾼 : "많은 제약이 있는 시기에 좋은 곳에서 마음껏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개방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이곳을 거쳐 간 국악인들은 300여 명.
이 중에는 전국 국악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국악인도 여럿 있습니다.
[김태은/가야금 대통령상 수상자 : "(숙소도) 무상으로 제공해 주시고 기악만 아니고 판소리, 국악 여러 분야의 예인들이 집중하고 연습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성과도 나오고 있어요.)"]
전국 각지의 국악인을 불러 모으고 있는 영동의 무료 펜션이 지역을 알리고 새로운 국악인까지 배출하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위험군 아니면 키트로 자가검사…현장은?
- “이-윤 양자 TV토론 불가”…곧 다자토론 실무협상
- 진찰-검사-재택치료, 동네의원이 ‘원스톱 관리’…준비 상황은?
- 사직하며 ‘사노라면’ 부른 이유는?…“수상한 자금 흐름 확인”
- 성폭력 피해 4차례 진술 중학생…법원도 ‘2차 피해’ 판시
- 공무원 115억 횡령, 상급자도 후임자도 몰라
- ‘3살 학대 살해’ 경고음…아무도 듣지 못한 이유는?
- 초등학생, 학원 승합차에 치여 숨져…“보조 교사 없었다”
- ‘택배 상자 발로 차’…파업 한달 심화되는 갈등
- 제주 어린이집 교사, 아동 ‘얼음학대 사건’ 2심서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