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먼저 다녀오려고요"..코로나19에 이른 성묘객 북적
[KBS 춘천] [앵커]
설까지는 채 일주일이 남지 않았는데, 추모 공원에 벌써부터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설 연휴 때의 제한 등을 피하기 위해 성묫길을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모공원의 봉안당입니다.
먼저 떠나보낸 아내에게 꾸벅, 절을 합니다.
예년보다 한 주 앞당겨 아내를 찾았습니다.
[김재억/원주시 봉산동 : "마찬가지예요. 2월 1일 날이 구정인데, 그때 붐빌까 봐 내가 미리 온 거예요, 지금 한산하잖아요."]
이 추모공원의 경우, 최근 보름 사이 이런 때 이른 성묘 행렬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성묘객은 평일에도 100명에서 200명. 주말엔 300명 넘게 몰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 비해 예닐곱 배 많아진 겁니다.
추모공원 한쪽에 마련된 헌화대입니다.
이렇게 꽃다발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일찌감치 성묘를 마치고 다녀간 흔적들입니다.
제일 큰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덜 붐빌 때 성묘를 하겠다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설 연휴엔 성묘 인원과 시간을 제한한다는 점도 성묫길을 서두르게 하고 있습니다.
원주 봉안당의 경우, 동시 입장 인원을 하루 50명으로 제한하고, 머물 수 있는 시간도 20분만 허용합니다.
[이승록/원주시 시설관리공단 공공사업부장 : "설 연휴를 맞이해서 추모 고객들이 8,000명 정도 오실 거로 예상되는데, 분산으로 해서 큰 혼잡 없이."]
여기에, 설 연휴를 활용해 긴 겨울 휴가를 계획한 사람들도 일찍 성묘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혜정/원주시 단계동 : "다음 주가 설날이라서 외할머니랑 평소 되게 많이 친해 가지고, 그래서 휴가 가기 전에 한 번 들렀어요."]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맞는 설.
감염병에 설 풍경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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