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 의혹' 수사 막아 항의성 사직"..대검, 경위 파악 지시
[앵커]
이재명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검찰 간부가 갑자기 사직서를 냈습니다.
상급자가 수사를 막아 항의성 사직을 한 거라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서 나오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대검찰청이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천효정 기잡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기업 등에 특혜를 주고 성남 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
2018년 야당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3년여 만에 무혐의로 불송치했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고발인 측이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재수사 여부를 검토해 왔습니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어제(25일) 갑자기 사직서를 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수사를 막자 박 차장검사가 항의성 사직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은정 성남지청장은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 재직 당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박 차장검사는 '보완수사 요구나 직접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했지만, 위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변에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도 "이리 저리 생각을 해 보고 대응도 해 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면서 오늘(26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유상범/의원/국민의힘 : "(지청장이) 기록을 수시로 가져가서 끊임없이 트집을 잡고 막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박범계/법무부 장관 : "보완 수사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검토 단계부터 박 지청장이 신 지검장과 상의해 온 것으로 알려져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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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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