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황선우 "하고 싶은 거 다 참아..불안감 없이 놀아보고파"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1. 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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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tvN 방송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황선우 선수가 도쿄 올림픽 비하인드를 전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특집 수영 선수 황선우가 출연했다.

이날 고등학교 3년 때 ‘도쿄 올림픽’ 선발전에서 1등 한 황선우 선수는 본인이 세웠던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짜릿하지 않냐는 말에 그는 “기록을 깬다는 건 운동선수에게 정말 짜릿하다”라고 답했다.

도쿄 올림픽 100m 준결승 예선에서 몇 달 만에 또 한국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 선수는 “전날 자유형 200m 결승, 자유형 100m 예선, 계영 800m 예선 세 경기가 있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잠도 안 오고 미치겠더라. 다음 날 준결승 경기에 임했는데 신기하게 몸이 나가더라. 저도 기록을 보고 벙 쪘었다. 47초는 이때가 처음이었다”라고 전했다.

미국 케일럽 드레셀 선수가 황선우 선수에게 “내가 18세 때보다 빠른 선수다”라고 말했다. 황선우 선수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멋있는 선수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 놀라서 동공 지진이 났다”라고 말했다.

tvN 방송 캡처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에 올림픽 100m 결승에 진출한 그는 “단거리 50, 100m 같은 경우 서양인의 전유물이다. 한국에서는 제가 187cm라 큰 키라고 생각하는데 올림픽에서 제가 가장 왜소하고 작은 포지션이었다”라고 전했다.

한국에 대회 공식 수심 3m 수영장은 한 곳뿐이라 말한 황선우 선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그 부분이 아쉽긴 한데 적응 잘하고 시합 잘 뛰자는 생각이 컸다. 다른 선수들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지원이 있으면 저 말고도 더 많은 선수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영 훈련을 안 해도 된다면 해보고 싶은 것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가족들과 길게 여행을 가보고 싶다. 수영을 안 하면 많이 불안하다. 제 직업이기도 하고 하던 건데 안 하다 보면. 불안감 없이 한번 놀아보고 싶다. 시합 기간 때는 먹는 것도,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시기다. 부상이 가장 위험하다. 스키 정말 좋아해서 타고 싶은데 탄 지 정말 오래됐다”라고 답했다.

황선우 선수는 “하고 싶은 거는 다 참는 거 같다. 대회가 중요하니까. 사람도 안 만나고 집에 있으면서 운동하고 왔다 갔다만 하면서 여행을 일주일도 가본 적이 없다. 이번 대회 다녀와서 자가격리 10일이 있었는데 그 10일 제 수영 인생 중 가장 많이 쉰 날이 아닐까 싶다. 쉬는 동안 몸을 빨리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정말 힘들지만 수영을 좋아하니까. 힘든 길을 내가 선택했으니까 후회하지 말고 나아가자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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