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대출 규제.. 주택가격전망 1년8개월 만에 최저

조희연 2022. 1. 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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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주택가격을 전망한 수치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7월과 8월 129까지 치솟은 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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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오미크론 불구 소비심리는 반등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소비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7포인트 떨어졌을 뿐 아니라, 2020년 8월(96)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주택가격을 전망한 수치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7월과 8월 129까지 치솟은 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율이 계속해서 줄어든다는 뜻이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금리수준전망은 역대 최고치인 139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4.4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3.8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 달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0.6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12월에는 확진자 수가 7000명까지 늘어나면서 소비심리가 많이 내려갔는데, 조사 대상 기간(1월 11∼18일) 확진자 수가 3000~4000명대로 크게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심리 개선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부 지수를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93)이 각각 전월보다 1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100)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현재경기판단(76)은 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7%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6.2%), 농축수산물(44.9%), 석유류제품(38.7%)이 꼽혔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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