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최고 기업 되려면 지배구조 개선 꼭 필요"

남혜정 2022. 1. 26.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의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어떤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5일 삼성준법위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이 신임 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월 취임 앞두고 기자 간담회
"2기 준법위 추진 중점 과제로
인권·공정·ESG 경영실현 꼽아
다양한 의견 수렴 해결책 낼것
취임하면 이재용 부회장 만나
준법위 활동 자세한 의견 교환"
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의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어떤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5일 삼성준법위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이 신임 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제2기 삼성준법위가 추진하는 중점 과제로 △인권 우선 준법경영 확립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정착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 등 3가지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기업의 중심은 사람이다. 1기 위원회 권고로 삼성은 ‘무노조 경영폐기’를 선언했다”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에 중점을 두는 ESG 경영이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국내를 넘어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은 거시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하고, 구체적인 방식은 외부 전문가의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완전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사전에 안 만났다”며 “취임하면 빠르게 만나 준법위 활동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삼성준법위 초대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의 임기가 끝나면서 지난달 후임자로 선임됐다.

그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법무대학원 특임교수,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 등을 맡고 있다.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5일부터 2년이다.

이날 2기 위원회 명단도 공개됐다.

1기 준법위 위원으로 활동하던 서울대 경영대학 김우진 교수와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성인희 사장은 2기에서도 계속 활동한다. 임기가 남은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도 2기 위원으로 남는다.

신규 위원으로는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출신의 권익환 후보자, 경찰대 출신 여성총경 1호 윤성혜 후보자, MBC 경제부장 출신인 홍은주 한양 사이버대학 경제금융학과 교수 등 3인이 추천됐다. 6명의 위원 중 임기가 남은 원숙연 위원을 제외한 5인은 이날부터 28일까지 7개 협약사의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위촉될 예정이다.

삼성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했다. 준법위는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하며 준법위의 감시를 받고 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