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델타 2배, 예상보다 빨라.. 전문가 "20만명서 정점찍을듯"

김진수 2022. 1.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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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방대본이 서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전파율을 델타의 2.5배로 가정했을 때 확진자 수는 이달 말 7200∼8300명, 내달 말 3만1800∼5만2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같은 기대는 이미 하루 10만∼20만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을 경험한 유럽, 하루 80만 확진자에서 정점을 찍은 미국 등에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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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우세종되며 첫 1만명
정부, 하루 3만명까지 예상
"3개월 고생하면 유행 꺾일것"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만3012명이다. 신규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날 8571명에서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일 6천601명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가 뛰었다.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오미크론은 지난주(17∼23일) 50.3%의 검출률을 기록하며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져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예상보다도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방대본이 서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전파율을 델타의 2.5배로 가정했을 때 확진자 수는 이달 말 7200∼8300명, 내달 말 3만1800∼5만22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월을 5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향후 하루 확진자가 3만명대까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가. 일부 전문가들은 20만명까지 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4일 "지금 수준의 거리두기와 진단 체계를 가지면 3월에 20만명, 이렇게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적어도 3개월 정도 고생하고 유행이 꺾일 것 같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만명 수준으로는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10만∼20만명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이라며 "정부와 같이 일하는 분들은 3만명 정도에서 피크(정점)를 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이날부터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위주로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새 감염 전파를 일으키고 다닐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빠른 전파력에 비해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방대본이 국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를 대상으로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0.16%로 델타 감염자 치명률(0.8%)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입원율과 중증화율이 낮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굳어지는 '엔데믹'(endemic)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기대는 이미 하루 10만∼20만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을 경험한 유럽, 하루 80만 확진자에서 정점을 찍은 미국 등에서 커지고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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