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에도 설 2877만명 대이동

박세준 2022. 1.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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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는 와중에도 올해 설 연휴에는 고향으로 떠나는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7%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는 이동하지 않았는데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으로 이동계획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묻자,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1.4%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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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026가구 이동계획 조사
귀성객 2021년 설보다 17.4% 늘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인식 영향
10명 중 2명 "아직 계획 못 세워"
31일 오전, 2일 오후 이동량 최대
91% "자가용 이용" 체증 가중될 듯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강남역 임시선별검사소에 접수마감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는 와중에도 올해 설 연휴에는 고향으로 떠나는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7% 증가할 전망이다.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호하는 비율이 늘면서 전국 고속도로가 연휴기간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부터 4주간 1만4026세대를 대상으로 이동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번 설 연휴에 총 287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평균 480만명으로 지난해 설(409만명) 대비 17.4% 증가한 수치다.

날짜별로는 설 당일인 2월1일이 531만명으로 가장 이동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응답자 10명 중 9명(90.9%)은 교통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많은 차량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26.2%), 서해안선(14.1%), 중앙선(10.2%), 호남선(7.9%) 등의 순이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귀성·귀경 계획을 잡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10명 중 2명(19.4%)은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하면서 실제 이동 규모나 혼잡 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한국교통연구원은 설명했다. 귀성하지 않거나 이동 계획이 미정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가 4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이동하지 않았는데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으로 이동계획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묻자,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1.4%로 가장 많았다.
귀성 출발 시점은 설 전날인 1월31일 오전(18.0%), 귀경 출발 시점은 설 다음날인 2월2일 오후(27.5%)를 꼽은 비중이 컸다. 이에 따라 귀성길은 1월31일 오전, 귀경길은 2월2일 오후에 도로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별대책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서는 모든 식사가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된다. 설 연휴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하도록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 없이 정상 부과된다. 국토교통부는 통행료 수입을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하도록 제한하고 버스·항공은 창가 좌석 우선 예매, 좌석 간 이격 배치를 권고한다.
설 앞두고 분주한 떡집 설 연휴를 앞둔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복떡집에서 직원들이 명절에 판매할 가래떡을 뽑아 가지런히 놓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정부는 설 연휴기간 교통 위반행위 단속도 강화한다. 고속도로 암행순찰차 21대를 활용해 과속·난폭운전 등을 단속하고, 드론 10대로 전용차로 위반과 갓길 운행 등을 적발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 주요 지점에서는 불시 음주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교통수단에 대한 방역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관련 부처와 기관들은 철저한 교통방역 태세를 구축하고, 운전자들은 폭설·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에 대비한 안전운전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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