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 이재명과 달리 말 안 바꿔..TV토론은 심플하게"
"선대위 개편 후 의사결정 빨라져"
"정책 실종 선거라고 보지 않는다"
앞으로 각오 묻자 "승기 굳혀갈것"
―올해 초 선대위 전면 개편 후 분위기는 어떤가.
“솔직히 이전까지는 적체 현상이 심했다. 우선 정책을 만들어내는 단위나 관여하는 라인이 너무 많고 특히 최종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서 회로 안에서 계속 맴맴 돌았다. 선대위를 슬림화한 이후엔 의사결정 체계가 명확해졌고, 정책을 만드는 단위들도 속도가 좀 더 빨라졌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결과물이 나오고, 특히 청년보좌역들을 중심으로 젊은 아이디어나 일하는 방식들이 대거 유입이 된 것 같다.”
“선거대책기구를 슬림화한다는 건 참여하는 사람을 줄인다는 얘기가 아니다. 선거는 숫자싸움인데, 100만명이 돼도 괜찮다. 대신 의사결정 과정과 업무의 실행 과정이 단순하고 신속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슬림화가 이뤄진 것이다.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단계를 거칠 때도 두 번 세 번 계속 반복 되거나 끼어드는 사람에 의해서 번복된다든지 하는 것들이 최소화됐다. 그걸 ‘빨간펜’과 ‘무전기’로 표현하는데, 그것들이 많이 사라졌다.”
―윤 후보 본인도 선대위 개편 전과 비교할 때 달라졌나.
“전에는 후보가 있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이런 식으로 (다층화 돼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어쩌지 못하는 상황들이 조금 많았다. 그런 점에서는 지금은 후보 중심으로 (구조가) 명확히 돼 있고, 이 대표와 갈등이 봉합된 뒤 원팀이 만들어지면서 윤 후보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됐다. 후보가 신속하게, 도전적인 자세로 직접 정책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데 불필요한 혼선이 제거되니까 상대적으로 후보가 더 드러나게 됐다. 진작 그랬어야 하는데.”
―이번 대선을 두고 정책이 실종된 선거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소위 말하는 거대 양당 후보 간 검증과 배척이 워낙 고착화된 선거다. ‘도저히 누구는 못 찍겠다’는 심리가 일차적인 고민거리이다 보니 정책보다는 후보의 인간적인 됨됨이나 리더십, 매력 등에 밀리는 것 같다. 사실 원래 선거라는 게 그렇다. 이번 선거가 조금 극렬하긴 하지만, 다른 때는 꼭 정책 선거를 했던 것처럼 얘기하면 안 된다.”
“말 바꾸기를 하지 않는 공정, 거짓과 가짜가 없는 상식이 윤 후보의 강점이다. 말 바꾸기를 아무리 잘 하고 사탕발림을 아무리 달콤하게 해도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대선 후보 TV토론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정책본부는 후보가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정책을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정책이라는 게 온갖 각론과 분야를 다 다루겠다고 하면 (토론을)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재미가 없다. 토론 전략을 모두 공개할 순 없지만 우린 ‘심플’하게 갈 것이다. 가령 ‘기본소득 할 거냐, 안 할거냐’를 묻는 식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국민들이 알아듣기 쉽게 간다는 뜻이다. 상대방(이 후보)은 대답을 잘 못 할 거라고 본다. 그리고 토론에선 꼭 말싸움에 이기는 사람이 승자가 아니다. 국민이 볼 때 정직하고, 부족한 부분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현실과 우선순위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을 사람으로서의 무게감이 있는 사람을 더 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 대표는 청년 세대와의 소통 방식이 아주 뛰어난 것 같다. 청년들이 여러 가지 사회 이슈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있는데, 그런 관점을 이 대표는 나름대로 체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선거 운동이나 공약 개발에) 정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본경선 경쟁자 중 유일하게 직책을 맡아 선거를 돕고 있는데,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 전망은.
“두 분도 정권교체 원팀이다. 윤 후보가 결국 포용력을 발휘해 풀어낼 것이고, 두 분도 팔을 걷어 부치고 함께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각 분야의 공약들, 특히 짧고 쉽게 피부에 와 닿는 정책들을 중심으로 발표하다 보니 조금 단편적이지 않느냔 말도 있었다. 국정운영 비전이나 철학이 없단 소리도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젠 국정운영의 큰 비전과 (윤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정치개혁 관련 공약이나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에 관한 공약 등 몇 가지가 더 나갈 가능성이 있다. 정책본부는 앞으로 국민들에게 공약이 종합적으로 배달되도록, 그렇게 해서 승기를 확실히 굳힐 수 있도록 제몫을 해나갈 것이다.”
김주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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