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검사 사직.. 지청장 종결 지시 의혹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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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던 박하영(48·사법연수원 31기)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상급자의 사건 종결 지시에 반발해 사직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신성식(57·〃 27기) 수원지검장에게 박 차장검사의 사직과 관련해 상급자인 박은정(50·〃 29기) 성남지청장의 수사 종결 지시 의혹이 사실인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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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청 "수사종결 지시 사실 아냐"
박범계 "검사·지청장 간 견해 차이"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신성식(57·〃 27기) 수원지검장에게 박 차장검사의 사직과 관련해 상급자인 박은정(50·〃 29기) 성남지청장의 수사 종결 지시 의혹이 사실인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의혹은 박 차장검사가 전날 검찰 내부망에 돌연 사직인사를 올리며 불거졌다. 박 차장검사는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며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 안팎에선 박 차장검사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보완수사나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상부에 건의했으나 ‘친정부 검사’로 분류되는 박 지청장이 끝내 허용하지 않아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일부 범죄 혐의에 대해 성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 필요성을 검토했지만 결국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성남지청은 “수사과 수사기록과 경찰 수사기록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라며 “수사종결을 지시했다거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표를 냈다는 차장검사와 지청장의 견해 차이가 있었다”면서도 “수사 결론에 대한 견해 차이가 아니고, 보완수사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로 안다”고 답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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