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국 대응 29일로 앞당긴다

이진경 2022. 1. 26. 2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대유행은 지난해 말 겪었던 유행과 양상이 다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절반 이하지만 확진자 수가 배 이상 늘었다.

중동 순방 후 사흘간 자가격리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첫 출근을 해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역대책과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의료대응체계 전환 등을 논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행양상, 작년 델타때와 달라
경증·무증상 폭증.. 위중증은 ↓
"설 연휴 후 적용"서 방침 바꿔
전국 진료소서 신속항원검사
내달 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
26일 경기 안성시 안성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자가검사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한 전남, 광주, 경기 안성·평택 지역의 경우 지역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밀접촉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안성=남정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대유행은 지난해 말 겪었던 유행과 양상이 다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절반 이하지만 확진자 수가 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고, 설 연휴가 끝난 다음달 3일부터 아무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없도록 검사체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현재의 유행 상황과 델타 변이 유행 시기인 지난달 8일을 비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012명으로, 지난달 8일 7173명의 2배에 가깝다. 반면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8일 840명에서 이날 385명으로 줄었다. 사망자 수도 지난달 초 60명대였으나 최근 20∼30명대다. 입원대기 환자는 지난달 8일 685명이었으나 이날은 한 명도 없다.

경증이나 무증상 확진자 폭증이 예고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확진자 단기 예측’을 보면 오미크론 전파율이 델타의 2.5배인 경우 2월 말 확진자는 3만1800~5만2200명에 달한다.

정부는 검사체계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29일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달 3일에는 전국 431개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확대한다. 동네병원의 진단검사 체계 참여에 대한 세부 내용은 28일 공개할 방침이다.
26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먼저 시행한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을 제외하고 다음달 2일까지는 원하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3일부터는 고위험군이 아니면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고, 양성인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 시기를 검토한다고 했으나, 확산세가 가파르자 시행 시기를 앞당겨 구체화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초기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는 가운데 동네 병·의원들이 점진적으로 참여를 확대하는 형태로 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순방 후 사흘간 자가격리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첫 출근을 해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역대책과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의료대응체계 전환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동네 병·의원 코로나 검사·치료체계는 처음 시행하는 것이니 초기에는 부족한 점도 있다. 의료계와 잘 협의해 대처하라”며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초기에 단기간·지역별 수급 불안 가능성도 있으니 이 부분을 잘 챙기고, 학교 방역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진경·이도형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