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새벽 4시부터 '밤샘 근로자' 만나 함께 컵라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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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6일 쿠팡 밤샘 근로자, 환자 등을 잇달아 만나면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이날 새벽 4시 쿠팡 인천 물류센터를 찾아 쿠팡 '밤샘 노동자'들을 만났다.
쿠팡 밤샘 노동자는 저녁 8시에 출근해 새벽 4시에 퇴근하는 물류센터 직원들로, 심 후보는 이들과 편의점 컵라면을 먹으며 노동자 휴식권·기업의 갑질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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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지워지고 사라지고 가려진 이들을 드러내는 역할"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6일 쿠팡 밤샘 근로자, 환자 등을 잇달아 만나면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이날 새벽 4시 쿠팡 인천 물류센터를 찾아 쿠팡 '밤샘 노동자'들을 만났다.
쿠팡 밤샘 노동자는 저녁 8시에 출근해 새벽 4시에 퇴근하는 물류센터 직원들로, 심 후보는 이들과 편의점 컵라면을 먹으며 노동자 휴식권·기업의 갑질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심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방이 트인 공간에서 쉴 틈 없이 포장작업을 하는데, 냉난방이 안 되고 야간급식은 음식 수준이 아주 낮다고 한다"며 "사람을 지운 혁신은 미래마저 지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환자의 권익을 높이자는 취지의 '환자기본법'을 제정하고 간호간병 서비스 제도를 환자 중심으로 바꾸자는 내용 등에 대해 협약을 맺었다.
의사와 간호사의 경우 관련 단체를 통해 목소리를 내지만 개별 환자들은 의료서비스 당사자임에도 소외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오후에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 났을 때 동아건설 면허가 취소됐었다"고 언급하는 등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원청'인 현대산업개발도 면허 취소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심 후보의 이런 일정은 지난 12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한 이후 복귀한 만큼, 진보적 가치를 중시하는 자성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심 후보는 24일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의당이 마이너리티(minority·소수자) 전략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비주류가 절대다수자, 바로 매저리티(majority·다수)"라며 저희가 애써온 길이 대한민국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목도로 보면 소수자 집단이나 규모로는 절대 소수자가 아닌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대변하겠다는 의미다.
심 후보는 대선 전까지 이 같은 기조의 선거운동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주류 판에서 싸워야지 왜 비주류를 만나고 다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선택과 집중이 분명해야 한다"며 "진보 정치가 본래 대변해야 할 사람들, 지워지고 사라지고 가려진 이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오는 27일에는 치안·안전 문제에서 소외된 계층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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