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뭐니] 코로나19 2년..부산 시민들의 소비 변화는?

황현규 2022. 1. 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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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죠.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 방역 조치로 무엇보다 소비 행태가 달라졌는데요,

부산시의 빅데이터 자료를 들여다 봤습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 카드사의 결제 정보 3억 5천 건을 분석한 건데요,

소비 흐름부터 보겠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부산 시민들은 월평균 3천9백만 건을 결제했고요,

금액으로는 1조 2천3백억이 넘습니다.

코로나19 유행기를 거치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죠.

2020년엔 소비 건수가 1년 전보다 월평균 4백만 건 줄었고요,

소비 금액도 1조 천5백억 원대로 7% 정도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게 지난해 2월인데요,

이때부터 소비가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상반기를 놓고 보면 월평균 소비 건수는 여전히 감소세지만, 소비 금액은 2백억 원 정도 늘었습니다.

카드를 한 번 사용할 때 쓰는 돈이 많아졌다는 뜻인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보복 소비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소비 변화를 업종별로도 확인해 봤는데요,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소비 건수가 오히려 늘어난 업종이 있는데요,

가전, 가구와 식·음료품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반대로 소비가 급감한 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업종도 있습니다.

교육과 학원, 미용, 스포츠, 여행 등이었는데요,

대면 서비스 업종의 매출 부진이 카드 사용 결과로도 확인됐습니다.

그럼,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매출 타격이 큰 구·군은 어디일까요?

코로나19 전후로 월평균 카드 거래 금액을 비교해봤는데요,

중구가 22%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금정구, 동구 순이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구의 경우 음식점과 유흥시설 매출이 급감했고요,

금정구의 경우 비대면 수업 등으로 대학가 상권이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낙관적임을 뜻하는 100을 넘었는데요,

하지만 상승세는 넉 달 만에 꺾였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그리고 물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자영업자가 힘들겠지만, 업종별, 또 지역별 세부 대책도 함께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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