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층 가벽 앞에서 짖은 '소백이'..들어가보니 실종자

정진명 기자 2022. 1. 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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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쌓인 잔해, 추락 위험도..구조작업 난항
[앵커]

광주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1명이 발견됐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방 인명 구조견 '소백이'가 발견했습니다. 무너진 고층부엔 콘크리트 잔해가 쌓여 있습니다. 추락 위험도 있습니다. 구조견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소백이가 막혀있는 분홍색 가벽 앞에서 짓기 시작합니다.

27층 내부 탐색에 나선 지 1시간 만입니다.

구조대원이 가벽에 등산용 손도끼로 통로를 내 들어가 보니 콘크리트판이 무너져 내린 공간이 나옵니다.

계속된 소백이의 짖음에 정밀 수색한 결과 핏자국과 작업복 등 실종자의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실종자를 발견한 지점은 27층 서 측 안방 위쪽입니다.

반대쪽에서는 이전에도 구조견의 반응이 있었지만, 서 측은 처음이었습니다.

여러 개 층이 무너져 내리면서 막혀있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수색이 어려웠던 곳입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소백이가 석고벽 쪽을 향해서 계속 짖는 등의 이상 반응을 계속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좀 큰 반응이어서 석고벽을 부수고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실종자가 발견됐지만, 구조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콘크리트 구조물 등 대형 잔해가 켜켜이 쌓여있고 철근도 뒤엉켜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의 접근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잔해 틈으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실종자를 확인했습니다.

바로 위층인 28층에선 붕괴 잔해를 치우며 구조대원 진입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일/소방청 119대응국장 :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며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대산업 측과 협력하여 잭서포트 지지대를 지속적으로 설치 중에 있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발견된 피해자 외에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수색 영역을 건물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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