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층 가벽 앞에서 짖은 '소백이'..들어가보니 실종자
광주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1명이 발견됐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방 인명 구조견 '소백이'가 발견했습니다. 무너진 고층부엔 콘크리트 잔해가 쌓여 있습니다. 추락 위험도 있습니다. 구조견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소백이가 막혀있는 분홍색 가벽 앞에서 짓기 시작합니다.
27층 내부 탐색에 나선 지 1시간 만입니다.
구조대원이 가벽에 등산용 손도끼로 통로를 내 들어가 보니 콘크리트판이 무너져 내린 공간이 나옵니다.
계속된 소백이의 짖음에 정밀 수색한 결과 핏자국과 작업복 등 실종자의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실종자를 발견한 지점은 27층 서 측 안방 위쪽입니다.
반대쪽에서는 이전에도 구조견의 반응이 있었지만, 서 측은 처음이었습니다.
여러 개 층이 무너져 내리면서 막혀있었고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수색이 어려웠던 곳입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소백' 핸들러 : 소백이가 석고벽 쪽을 향해서 계속 짖는 등의 이상 반응을 계속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좀 큰 반응이어서 석고벽을 부수고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실종자가 발견됐지만, 구조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콘크리트 구조물 등 대형 잔해가 켜켜이 쌓여있고 철근도 뒤엉켜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의 접근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잔해 틈으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실종자를 확인했습니다.
바로 위층인 28층에선 붕괴 잔해를 치우며 구조대원 진입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일/소방청 119대응국장 :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며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대산업 측과 협력하여 잭서포트 지지대를 지속적으로 설치 중에 있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발견된 피해자 외에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수색 영역을 건물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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