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고용한파, 금융위기보다 혹독

문혜현 2022. 1.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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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최근 2년 간 고용시장에 미친 한파는 금융위기보다 더 혹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황수빈 과장과 이종하 조사역이 26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참가율 변동요인 분석:경제위기별 비교를 중심으로'(BOK 이슈노트) 보고서를 보면 2020~2021년 동안 취업했거나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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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참가율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최근 2년 간 고용시장에 미친 한파는 금융위기보다 더 혹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황수빈 과장과 이종하 조사역이 26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참가율 변동요인 분석:경제위기별 비교를 중심으로'(BOK 이슈노트) 보고서를 보면 2020~2021년 동안 취업했거나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의사가 아예 없는 인구 비중은 코로나19 전보다 56만명 많다. 특히 여성·청장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하 경활률) 충격이 컸다. 경활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경활률이 낮을수록 취업했거나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경제위기를 취업자수 감소 및 위기 이전 수준 회복시점을 기준으로 외환위기(1998년 1월∼2000년 6월), 금융위기(2008년 12월∼2010년 2월), 코로나19 위기(2020년 3월∼2021년 11월)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충격의 크기는 -1.2%포인트로 금융위기(-0.7%포인트)보다 0.5%포인트 더 떨어졌다. 외환위기(-1.8%포인트)보다는 낮았다.

보고서는 성별·연령대별로 여성·청장년층의 경활률 충격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밝혔다. 30대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는데, 30∼39세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폭은 평균(2.0%포인트)보다 높은 2.5%포인트였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하락 폭이 컸던 과거 경제위기 때와는 다르게 나타났다"며 "고령층 중심의 공공일자리 확대 등 정부 정책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크게 늘어난 비경제활동인구 또한 2020년 2월에 비해 56만명이나 많았다. '경제활동인구'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구직활동을 벌이지 않는 인구 비중을 뜻한다.

한은은 이에 "코로나 이후 경제활동참가율은 아직 확산 이전 추세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과거 경제위기 양상 등을 종합하면 고용률이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구직단념자 등이 노동시장으로 복귀할 유인을 높이고, 노동시장의 위기 복원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용지원 서비스 활성화, 여성 경력단절 완화를 위한 육아 여건 개선 등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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