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헌신' 이을호 전 민청련 부위원장 별세..향년 67세

김진희 기자 2022. 1. 26. 19: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고문 피해를 입은 이을호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별세했다.

서울시의회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남편 이을호 전 부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41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위원장은 1977년 서울대 철학과 4학년 재학 중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투옥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근태 전 의원과 함께 안기부 고문 받아..세계철학사 번역하기도
(최정순 서울시의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고문 피해를 입은 이을호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서울시의회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남편 이을호 전 부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41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위원장은 1977년 서울대 철학과 4학년 재학 중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투옥됐다. 졸업 후 출판업에 종사하다가 1983년 민청련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정책실장으로 활동했다.

1985년 민청련 활동으로 김근태 당시 의장과 함께 검거돼 남영동 대공분실을 거쳐 남산 안기부에서 혹독한 고문을 겪었다. 이로 인해 정신질환이 발병해 정신병원에 감정유치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후 질환이 빈발하면서 자신과 가족이 장기간 고통을 겪었다.

2018년에는 우석대 김근태연구소 부소장으로 취임해 세계철학사를 번역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18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으며 올해 1월7일 폐 손상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추모식은 27일 오후 6~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서 열린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묘원이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