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회 "자가항원검사 확대 우려..PCR 늘려야"
진단검사의학회는 오늘 발표한 '무증상자 선별 목적의 자가항원검사 확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항원검사 시행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무증상자에게 성능이 우수하지 못한 자가항원검사가 아닌, 성능이 우수한 PCR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의료인이 직접 시행하는 항원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무증상자 선별 검사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성능은 음성예측도가 아니라 최대한 감염 환자를 많이 찾을 수 있는 높은 민감도"라며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 자가 검사로 시행하면 20% 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학회는 "신속항원검사를 무증상자에게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감염 초기 환자는 위음성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음성 환자를 격리할 수 없어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연구에서도 신속항원검사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초기 1∼3일 동안 감염력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를 놓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미국 질병관리통제본부(CDC)에서도 신속항원검사의 '음성'은 감염력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고 했습니다.
학회는 "PCR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유행 규모가 더 커졌을 때는 의료인이 시행하는 항원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며 "자가 항원검사는 80% 이상의 감염을 놓칠 수 있으므로 대비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무증상자에게 자가 항원검사를 도입한다면 철저한 방역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PCR 검사 역량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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