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꺾지 않으면 2주뒤 하루 확진자 5만~10만명..4주뒤 위중증환자 2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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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유행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가 지속되면 2주 뒤 하루에 5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거리두기를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준으로 강화해도 2주 후 하루 확진자가 1만 9508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은하 교수팀은 하루 확진자가 현재 확산을 유지하면 2주 후 12만 8468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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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유행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가 지속되면 2주 뒤 하루에 5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위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고 평가했지만 확산세가 계속되면 3월에는 위중증 환자가 25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26일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수학 모델로 예측한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수리연과 대한수학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발간하는 것으로 격주로 발행되고 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과 이효정 경북대 통계학과 교수팀, 권오규 수리연 연구원팀, 손우식 수리연 연구원팀, 최선화 수리연 연구원팀,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팀 등 국내 수리모델링 전문가 8개팀이 참여했다.
정은옥 교수팀은 26일 기준 전국 감염재생산지수(R)가 1.84라고 분석했다. R은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키는가를 나타낸 수로 R이 1보다 클수록 확산세가 큰 것으로 본다. 이같은 상황을 유지하면 2주 후 하루 확진자가 5만 2005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현재의 거리두기를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준으로 강화해도 2주 후 하루 확진자가 1만 9508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연구팀도 정도만 다를 뿐 확산이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최선화 연구원팀은 지난 2주간 R값을 1.58로 분석하고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지면 2주 후 하루 확진자가 2만 3762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정일효 교수팀도 19일부터 25일까지 R값을 2.08로 보고 이같은 확산이 이어지면 2월 2일부터 8일까지 한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만 261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심은하 교수팀은 하루 확진자가 현재 확산을 유지하면 2주 후 12만 8468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보다 낮지만 유행 규모가 커지면 26일 기준 385명까지 줄어든 위중증 환자의 수도 3월에는 2500명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손우식 연구원팀은 현재의 R값이 1.48인 상황에서 확산세가 빨라지며 1.7까지 오르고 4주 후 1 이하로 떨어진다는 시나리오를 세우고 이에 따른 위중증 환자 수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2월 말경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보다 74% 감소했다고 가정해도 3월 초에는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3월 초 2500명을 넘길 것으로 분석했다.
정은옥 교수팀도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지면 한 달 후 위중증 환자 수가 1500명을 넘길 것으로 분석했다. 2주 후에는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가 440명으로 조금씩 늘기 시작한 후 4주 후에는 1526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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