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업익 145% 급증 5조 돌파..277만대 판매

작년 매출 69조8624억-영업이익 5조657억
글로벌 판매 277만6359대..코로나 이전 회복
올해 판매목표 315만대.."반도체 정상회 될것"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277만6359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45.1% 급증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차량의 선전으로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15만대로 제시했다.

26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원, 영업이익 5조657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RV 및 신차 중심 판매 확대, 친환경차의 선전속에 매출이 전년 대비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판매확대, 대당 판매 가격 상승 등을 통해 전년보다 145.1% 늘어났다.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2012년의 3조5223억원를 넘어서며 9년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하며 2020년의 영업이익률 3.5%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났다.

판매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53만5016대를 기록했지만 해외에서 9.1% 증가한 224만1343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총 277만6359대로 집계됐다. 2019년 글로벌 판매량 282만1175대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17조1884억원, 영업이익 1조1751억원, 당기순이익 1조247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8.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9.7%가 증가했다. 4·4분기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2% 감소한 13만1668대, 해외에서 14.7% 줄어든 51만 628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2.8% 감소한 64만7949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차량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판매가 감소했다.

올해는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중반께에는 반도체 수급에 따른 생산차질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문제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해 "올해 1·4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나 중순께에는 완전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315만대로 국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56만2000대, 해외는 15.5% 증가한 258만8000대로 잡았다. 이를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8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6조5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