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선후보에 "기울어진 운동장 규제 완화해달라"

권준수 기자 2022. 1.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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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은행권이 '기울어진 운동장' 상황에 부닥쳐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오늘(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이 각종 규제 탓에 불리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대선후보를 향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김 회장은 "은행업계는 데이터·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비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서 '금융의 넷플릭스'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여러 후보님의 금융공약을 저희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은행 산업에 몸담은 입장에서 다만 한가지 바라는 것은 금융산업 자체를 육성하기 위한 공약도 많이 보였으면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자유로운 경영환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 회장은 "빅테크는 전자금융법이나 인터넷 은행법을 통해서 금융에 이미 진출할 수 있지만, 은행의 비금융 진출은 여전히 극히 제한돼 있다"며 "빅테크는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모두를 확보하기 쉽지만 반대로 은행은 비금융 데이터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시작된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서도 은행권이 불리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김 회장은 "은행은 가장 비밀스러운 정보인 송금하는 개인적 동기까지 포함한 상세한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빅테크의 상거래 정보는 대분류만을 그나마도 대부분 '기타' 분류로 처리해 제공하고 있어 은행 입장에선 사실상 의미 있는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은행이 핀테크나 생활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비금융회사에 대한 15% 출자 제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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