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韓농장 유튜브 조회수가 무려 1400만

정혁훈 2022. 1.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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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만평서 유기농 일구는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
지구촌 식량 문제 해결과 안전한 Non-GMO 식품을 통해 인류의 살길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브라질 바이아주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화면. [사진 제공 = 돌나라한농복구회]
한국인들이 일군 브라질 현지 농장을 소개하는 유튜브가 전세계에서 1400만 뷰를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유기농업을 표방하는 돌나라한농복구회가 브라질 바이아주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이다.

'인류의 살길' 캠페인의 하나로 만들어진 이 유튜브는 광활한 땅에서 익어가는 벼 사이사이에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한국 농부들의 모습과 함께 시작한다. 우리나라 벼농사와는 좀 다른 것이 논이 아니라 밭이라는 점이다. 벼밭 면적이 무려 300만평에 달한다. 물론 오아시스 농장의 전체 면적 1만4000ha(4235만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영상에서는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이 추구하고 있는 유기농의 진면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농작물이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재배되는 모습과 함께 어르신들이 편안히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양로원, 다국적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 교육을 중시하는 학교, 그리고 미국과 일본, 필리핀, 덴마크 등 각기 다른 나라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하면서 가족처럼 생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여러 언어로 더빙됐는데, 스페인어 영상은 열흘만에 조회수가 580만 회, 러시아어 영상은 3주만에 450만 회를 넘어섰다. 이밖에 포르투갈어,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유튜브 조회수를 전부 합치면 26일 기준으로 1400만 뷰를 넘어섰다.

이정식 돌나라통상 대표는 "영상에 나오는 현지 한국 농업인들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코로나 여파로 우울하고 암담한 현실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에 달린 다양한 언어의 댓글에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러시아어 영상에 댓글을 단 림마 칸 씨는 "모든 인류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훌륭하고 밝은 인증서"라고 적었다. 스페인어 영상 댓글에는 "우리는 유기농 음식, 더 나은 삶의 질이 필요하다"라든가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는 증거"라는 표현이 보였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직속 보좌 기획실장인 세자이 바르보자 데 모라이스 씨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편지에서 그는 "기업이 좋은 음식물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끼리 서로 가족처럼 지내는 곳이 브라질에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적었다.

오아시스 농장이 브라질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어느덧 13년째가 되고 있다. 농장 관계자는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근면으로 사막을 옥토로 일구었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살길' 캠페인이 범세계적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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