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부활 꿈꾸는 신원..'채시라 코트'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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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패션 기업 신원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기세를 몰아 신원은 올해 베스띠벨리·씨·지이크 등 패션 브랜드 부활에도 시동을 걸었다.
신원은 한때 패션 뿐 아니라 전자, 통신 계열사를 거느리며 연매출이 2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이었다.
1990년~2000년대 베스띠벨리·씨·지이크 등 브랜드는 채시라, 전지현, 현빈 등 유명 연예인들이 모델로 활동하며 '톱스타 사관 학교'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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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크 등 앞세워 2030 공략
올 연간 매출 1조 돌파 목표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여성복 베스띠벨리 광고 카피)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패션 기업 신원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갭(GAP)과 월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니트류를 만들어 납품하는 수출 부문이 효자로 떠오르면서다. 이 기세를 몰아 신원은 올해 베스띠벨리·씨·지이크 등 패션 브랜드 부활에도 시동을 걸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원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6,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5,379억 원)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00만 원에서 15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신원의 작년 연매출은 8,5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규모다. 올해는 1조 원대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신원은 한때 패션 뿐 아니라 전자, 통신 계열사를 거느리며 연매출이 2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이었다. 1990년~2000년대 베스띠벨리·씨·지이크 등 브랜드는 채시라, 전지현, 현빈 등 유명 연예인들이 모델로 활동하며 '톱스타 사관 학교'로 불렸다. 이후 개성공단에서 최대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와 2016년 개성공단 폐쇄 등의 여파로 연매출이 5,000억 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반전은 수출에서 나왔다. 신원은 OEM·ODM 방식으로 옷을 만들어 수출하는데,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 수를 늘리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수출부문 매출은 5,262억 원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2018년 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신원은 현재 과테말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바탕으로 생산 라인을 60개에서 1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낡은 이미지 탈피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배우 임수향(사진), 이유미, 이수혁 등을 모델로 발탁해 20~30대 젊은 고객층 공략에 나섰다. 신원은 현재 베스띠벨리·씨·지이크·파렌하이트·마크엠 총 5가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122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로 보복소비 심리가 나타나면서 가두점과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2017년 론칭한 마크엠은 무신사에 입점하며 스트리트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 중에서는 최초로 중국 최대 면세 지역인 하이난성 면세점 입점에 성공했다. 신원은 오는 2024년까지 국내외 면세점에 1,200억 규모의 마크엠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들의 부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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