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베팅하는 VIX 상품.. 일주일새 수익률 30% 넘어

서혜진 2022. 1. 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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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상품 수익률이 1주일 새 30% 넘게 뛰었다.

다우지수 등락폭이 하루에만 1000p를 넘는 등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VIX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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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요동칠수록 수익나는 구조
FOMC가 향후 변동성 좌우할듯
미국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상품 수익률이 1주일 새 30% 넘게 뛰었다. 다우지수 등락폭이 하루에만 1000p를 넘는 등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시즌을 소화하며 다음달 초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가운데 최근 1주일간(1월 21~25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QV S&P500 VIX S/T 선물 상장지수증권(ETN) C'였다. 이 기간 수익률이 31.53%에 달했다. VIX지수를 추종하는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C'와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C'도 각각 31.43%, 30.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상품 모두 VIX지수를 추종하면서 미 증시가 크게 요동치면 상승폭이 커지도록 설계됐다.

VIX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수치화한 지표로,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주가 변동 가능성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움직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지수가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 더 큰 변동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드러낸다며 '공포지수'라고 부른다.

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VIX지수가 급등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0p 이상 하락했다가 반등해 상승 마감한 데 이어 다음 날인 25일에도 818.98p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해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 24일 5% 가까이 밀렸다가 상승 반전한 뒤 2거래일 만에 다시 2%대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극심한 '널뛰기' 장세에 VIX지수는 25일 31.16까지 치솟으면서 연초 대비 81%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FOMC 회의 결과를 앞둔 데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VIX지수가 30을 상회한 경우는 1998년도 러시아발 금융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유럽발 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발생 시기 정도로 흔치 않다"며 "현재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역사적으로 단기 고변동성 국면이 한 달을 넘기지 않았다며 FOMC 회의와 빅테크 실적시즌이 끝나는 다음달 초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대까지 급락하는 등 우량한 빅테크의 실적도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FOMC와 빅테크 실적시즌을 소화하며 2월 초 진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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